한화,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인천 원정 3연승
쾌조의 4연승으로 단독 2위, kt전 선발은 류현진
심상치 않은 페이스다. 지난 몇 년간 하위권을 전전하던 한화 이글스가 18년 만에 인천 원정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문동주의 5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와 노시환의 홈런포를 앞세워 10-6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주중 3연전을 모두 싹쓸이 한 한화는 최근 4연승을 내달리며 시즌 전적 4승 1패로 3전 전승 중인 KIA 타이거즈에 이어 단독 2위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인천 원정 3연승은 무려 18년 만이다. 한화는 류현진의 루키 시절이었던 지난 2006년 5월 SK 와이번스(현 SSG)를 상대로 3연승에 성공한 뒤 단 한 번도 스윕을 거둔 적이 없었다.
선발 문동주는 작정하고 타석에 들어선 SSG 타선을 상대로 쉽지 않은 승부를 펼쳤으나 실점을 최소화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특히 최고 시속 158km에 이르는 강속구의 위력으로 삼진을 5개나 뽑아내는 호투가 인상적이었다.
승부처는 3회였다. 2사 후 채은성이 볼넷을 골라 나가자 뒤이어 등장한 노시환이 오원석을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시즌 2호)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SSG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노시환과 홈런왕 경쟁을 벌였던 최정의 뜨거운 타격감이 인상적이었다.
최정은 5회말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데 이어 7회말에는 시즌 3호이자 개인 통산 461홈런을 쏘아 올리며 매서운 타격감을 이어나갔다. 이제 최정은 KBO리그 역대 최다인 이승엽의 467 홈런 기록에 6개 차이로 다가섰다.
이제 연승의 바통은 원조 에이스 류현진이 이어받는다.
개막전에서 패했던 한화는 이후 선발의 힘을 앞세워 4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2선발로 나선 페냐가 LG를 상대로 6.2이닝 2실점, 이후 SSG전에서는 1차전 선발 김민우가 5이닝 무실점, 산체스가 5.2이닝 1실점, 그리고 문동주가 5이닝 2실점으로 모두 승리 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kt 위즈와 주말 3연전에 돌입하는 한화는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류현진이 다시 등판한다. 류현진은 시즌 첫 등판이자 KBO리그 복귀전에서 많은 기대에 부담을 느낀 듯 3.2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인 바 있다.
한편, 류현진은 이번 kt전이 개인 첫 등판이다. 2012년까지 한화에 몸담았던 류현진은 이듬해 메이저리그 LA 다저스로 이적했고, 그해 kt 위즈가 창단돼 서로 만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