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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수도권 '올인' 하는 한동훈…"이재명·조국, 심판하자"


입력 2024.03.30 00:00 수정 2024.03.30 00:53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양문석·공영운 '부동산 투기' 맹폭

국민의힘 '달라진 모습' '공정' 부각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에서 장진영 동작갑, 나경원 동작을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공식선거운동 둘째날인 29일에도 수도권 격전지를 찾았다.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 내내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며, 수도권에 민심 잡기에 '올인' 하는 모습이다.


한 위원장은 전날 서울 마포·서대문·동대문·광진·강북, 경기 남양주·의정부 등 14개 선거구를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펼쳤고, 이날은 서울 영등포·동작, 경기 의왕과천·안양·군포·안산·화성·오산·수원 등 10개 선거구를 누볐다.


그는 전날에 '이·조(이재명·조국) 심판'을 부각하면서 양문석(경기 안산갑)·공영운(경기 화성을) 등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맹공을 퍼부었다.


아울러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사퇴를 자신이 직접 건의했다며 국민의힘의 '달라진 모습' '공정' 등을 부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가장 처음으로 서울 영등포갑을 찾아 김영주 후보 지원유세에서 조국혁신당을 직격했다. 그는 조국혁신당 비례대표 1번 후보인 박은정 전 검사의 남편 이종근 변호사의 다단계 사기 변론을 겨냥해 "22억원을 며칠 만에 버는 방법을 아시느냐"며 "조국혁신당에서 검찰개혁을 한다며 비례대표 1번으로 내세운 부부가 있다. 그 부부처럼 하면 된다"고 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서울 동작구 성대시장으로 넘어가 장진영(동작갑)·나경원(동작을) 후보 지원 유세를 했다. 그는 재차 박 전 검사를 거론하며 "20억에 2억을 더해 부가세 10%까지 알뜰하게 받아챙겼다. 그래놓고 전관예우 하지 말자, 검찰개혁 하자는 것이 조국 대표"라며 "나도 검사였지만 한 번에 22억원을 받아가는 전관예우는 듣도 보도 못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김병기 민주당 동작갑 후보를 겨냥해서도 "장진영 후보가 있는 동작갑에 출마하는 상대 후보가 있다. 그분도 법인카드 관련 의혹이 제기되고 있지 않느냐"라면서 "이재명·조국 대표는 이런 사람들만 공천한다. 그 사람들보다 훨씬 더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선부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안산 살리기' 지원유세에서 장성민 안산갑, 서정현 안산을, 김명연 안산병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오후에는 경기 지역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유의동(평택병)·한무경(평택갑)·정우성(평택을) 후보가 출마하는 평택 지원유세에선 '황상무·이종섭' 논란 등을 거론했다.


그는 "여러분이 황상무 수석 문제가 불편하고 문제 있다고 했을 때 내가 그만두게 건의했고 그걸 관철했다"고 못박았다. 이어 "이종섭 대사가 외국에 있을 때 내가 (대통령실에) 귀국해야 된다고 설득했다"면서 "나도 (사퇴를)건의했다만, 이종섭 대사가 오늘 사퇴했다"고 강조했다.


경기 의왕 부곡 시장에서 최기식(의왕과천) 후보를 지원하면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대표가 하려는 건 검찰개혁이 아니라 검찰타락이다. 대한민국의 기준을 지하실로 끌어내렸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를 겨냥해서는 "왜 양문석을 정리하지 못하는 줄 아느냐. 자기가 더하기 때문"이라며 "자기들 기준에서 조금 덜한 사람들은 창피해서라도 그냥 안고 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후 한 위원장은 안양으로 이동해 최돈익(안양 만안)·심재철(안양 동안을)·임재훈(안양 동안갑) 후보를 지원하고, 군포로 이동해선 최진학(군포) 후보자에게 힘을 실었다. 안산으로 이동해선 김명연(안산병)·서정현(안산을) 후보 지원유세를 했다.


한 위원장은 또한 화성으로 이동해 홍형선(화성갑)·유경준(화성정)·한정민(화성을)·최영근(화성병) 후보들과 인사한 뒤 민주당 화성을에 출마하는 공영운 후보를 향해 십자포화를 날렸다.


그는 "우리 한정민 후보와 경쟁하는 공영운이라는 후보는 기업을 다니던 사람이 호재를 미리 알고, 부동산을 사고 그 부동산을 군대에 있는 아들에게 증여했다"며 "이건 군대 전역 선물 비슷하게 준 셈이다. 그 부동산이 30억이 됐다. 그게 지금 우리가 정치인으로서 용납할 수 있는 태도인가"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수도권 유세장 곳곳에는 서울 송파을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대표적인 스피커 배현진 서울 송파을 후보가 한 위원장과 함께했다. 배 후보는 한 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이날 서울 영등포·동작과 경기 의왕과천 등 유세 일정을 지원했다.


한 위원장은 공식선거운동 사흘째이자 첫 주말인 30일에도 인천·서울 등을 차례로 훑으며 수도권 민심에 호소한다. 그는 부천·부평·미추홀 등을 방문한 후 계양에서 이곳 후보로 출마하는 원희룡 공동선대위원장과 집중유세를 한다. 이후 김포를 들러 서울 강서·양천·구로 등의 일정을 촘촘하게 소화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배현진 서울 송파을 후보가 29일 오후 경기 군포시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최진학 군포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시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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