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2시께 모친인 홍라희 여사와 함께 빈소에 들어서 조 명예회장을 조문하고 상주인 조현준 효성 회장을 위로했다.
이 회장은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상주인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동갑인 1968년생으로, 경기초등학교 및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대학원 동문이다. 게이오 대학원에서 이 회장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고, 조 회장은 정치학부 석사를 거쳤다.
두 사람의 집안은 조부 때부터 인연이 깊다. 삼성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과 효성 창업주인 고 조홍제 회장은 함께 삼성물산을 일으킨 동업 관계였다.
1962년 이병철 회장의 동업 청산 요구로 조홍제 회장이 삼성에서 독립해 효성물산을 설립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는 소원해 졌지만 창업 3세대인 이재용 회장과 조현준 회장은 막역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이날 오전 10시 입관 이후 빈소를 준비한 뒤 오후 1시부터 조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조석래 명예회장의 장례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명예장례위원장을,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효성그룹장으로 진행된다.
내달 2일까지 5일장으로 치러지며, 영결식은 내달 2일 오전 8시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