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와 의대 교수의 집단행동에 따른 의료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양주시가 개원의 집단행동에 대비해 '개원의 전담관'을 운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는 지난 2월 26일부터 ‘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구성해 비상 진료 대책 수립 등 의료계 집단행동에 대응하고 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발표한 개원의 진료 축소 방침에 따라 관내 개원의가 집단 휴진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되자 양주시 보건소 내 4개 부서 직원으로 구성된‘개원의 전담관’ 운영 계획을 수립했다.
‘개원의 전담관’은 양주시보건소 내 4개 부서 과장을 담당관으로 지정하고 6급 직원 22명을 전담관으로 편성했다. 이들은 상황 종료 시까지 담당으로 지정된 의료기관의 운영 여부 및 휴진 동향을 파악하는 등 집단 휴진에 대비하고 있다.
전담관 1명당 의원급 의료기관 최대 5개소를 담당하며 개원의들의 집단행동이 감지되면 담당 의료기관의 당일 휴진 여부 등을 유선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휴진율이 30% 이상일 경우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업무개시명령 공문을 부착하는 활동도 시행하게 된다.
양주시 관계자는 "수시로 관내 의료기관 동향을 파악하여 시민들이 개원의 집단 휴진 발생 시 의료공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예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개원의 전담관이 양주시 의원급 의료기관 106개소에 대해 전화로 진료 여부를 확인한 결과 휴진을 하거나 진료를 대폭 축소한 의료기관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