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권, 박정희 이어 국민 편가르기
전두환, 저주해도 부족할 만큼 증오
대통령 임기 짧아…이승만도 끝을 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직 대통령 이름을 열거하며 '거친 입'을 감추지 않았다.
이재명 대표는 5일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인근 공터에서 진행된 문진석 민주당 천안갑 후보 지원 유세에서 "우리는 적이 아니다"며 "대한민국 국가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고 함께 살아야 될 이웃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왜 이렇게 편을 가르는 것이냐"며 "어떤 정치 지도자가 어떤 대통령이 국민을 편 갈랐느냐. 박정희가 했다. 이제 윤석열 정권이 다시 국민들을 갈가리 찢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남북으로 갈라진 것도 억울하고, 독재 군사정권이 동서로 갈라 국민들 싸움시킨 것도 부족해서 이제는 계층별로 집단별로 편을 갈라 국민들을 싸우게 하고 있다"며 "그냥 싸우는 것도 아니고 적대 감정으로 죽여 없애고 싶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소수를 결집시키기 위해 국민들을 편 갈라 서로 싸우게 한 짓, 욕만 한 것이 아니라 무기를 들고 서로 죽이기를 시도하는 이런 적대 감정, 이 정권이 반드시 책임져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2월 이 대표 자신이 피습당했던 일을 에둘러 언급하며 책임을 윤석열 정권에 지운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승만·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 비판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근세사에서 가장 악독한 정치인 중에 하나를 전두환으로 분류한다"며 "그(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해서 나는 이 세상이 가지고 있는 온갖 저주를 퍼부어도 부족할 만큼 증오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이 "자기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도 아니고 자기가 좀 더 행복한, 명예로운, 권력 있는 풍요로운 삶을 살겠다고 수없이 많은 사람을 살해했다"며 "그 전두환조차도 권력을 행사함에 있어 국민을 두려워하는 척했다. 사면을 해도 여야 균형을 맞춰서 했고, 수사를 해도 적당히 균형을 맞추는 척은 했다. 그런데 이 (윤석열) 정권은 아예 대놓고 '내 마음대로 하는데 어쩔래' '배째' 이런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 임기) 5년은 짧다"며 "권력이 긴 거 같아도 화무십일홍이다. 그 무섭던 박정희 정권도 끝을 냈다. 이승만도 끝을 봤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윤석열) 정권 얼마나 오래 갈지 모르겠다"면서도 "권력을 이렇게 남용하고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을 억압하면 반드시 엄중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걸 반드시 이번에 보여주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