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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은 왜 '文정부 민주당'을 '순한맛'이라 했나


입력 2024.04.08 00:30 수정 2024.04.08 00:30        데일리안 천안(충남) =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文 민주당, 악몽 같았지만 '순한맛'

이재명, 자기에 아부하는 사람만 깔아

최강욱 같은 사람들 200명 될 수 있다

감옥 갈까 개헌해 '셀프 사면' 할지도"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22대 총선 본투표일이 3일 앞으로 다가온 7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국회 180석을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을 '순한맛'에 비유했다.


민주당을 이끄는 이재명 대표가 '비명횡사 친명횡재' 공천을 강행한 상황에서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개헌 저지선을 무너뜨릴 경우, 맵다 못해 쓰디쓴 경험을 하게 될 거란 경고다.


"'대통령 미우니 끌어내는 거
한번 두고보자' 이러실 건가"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천안 신세계백화점 인근 공터에서 진행된 국민의힘 천안 갑·을·병 후보 지원 유세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난 4년, 악몽 같지 않았느냐"면서도 "그 악몽 같은 더불어민주당은 정말 '순한맛'"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이 "이번 공천을 이재명 대표에게 아부하는 사람들로만 깔아놨다"며 "그나마 자기 이야기를 하던 홍영표, 박용진 같은 사람들을 모욕주며 다 내쫓았다. 임종석 같은 사람도 끼워주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국회는 최강욱 같은 사람으로 200명이 될 수 있다"며 "정말 짧은 기간에 나라를 망칠 것이고 여러분을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을 포함한 범야권이 200석을 거머쥐어 개헌 저지선을 뚫어낼 경우 나라를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헌법상 개헌안 가결을 위한 의석은 재적의원 3분의 2 이상, 즉 200석 이상이다.


한 위원장은 "'대통령이 미우니, 끌어내는 것 한번 두고보자' 이러실 것이냐"며 "그다음이 무엇이겠나. 헌법으로 모든 걸 주물럭거리겠다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헌법과 법률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같이 생각해보자"며 이 대표가 실형 선고를 받은 뒤 헌법 개정 등을 거쳐 '셀프 사면'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감옥에 갈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면서도 "'이 사람(이 대표)은 감옥에 갈 거라 다음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시나. 헌법을 바꿔 국회에서 사면권을 만들어버릴 수도 있다. 코미디 같은 얘기지만 못할 게 뭐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범야권 200석이 현실화할 경우, 대통령이 행사할 수 있는 거부권도 무력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무시무시한 세상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으신가"라고 되물었다.


한 위원장은 "누가 끌어내려지고 정부가 전복된다, 이것만 생각하지 마시라"며 "이 사람들이 200석을 가지고 어떤 법을 만들고, 어떤 세상을 만들 것인지 생각해 보시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떻게 막으실 건가"라며 "저 사람들이 나라 망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힘을 저희에게 주시라. 그러면 저희가 막겠다"고 말했다.


"'그때 우리가 힘을 못내
나라 망했구나'하는
한탄을 하고 싶으신가"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이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대한민국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투표권을 행사해 달라고도 했다.


그는 "역사 속에 사는 사람들은 우리가 사는 장면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 시기에는 모르고 넘어갈 수 있다"며 "단연코 말씀드린다. 여러분은 정말 중요한 대한민국의 역사적 장면에 주인공으로 서 계신다. 여러분의 선택이 대한민국 미래와 우리 자녀들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훗날) 이 시기를 회고할 때 '우리가 좀 더 잘할걸' '그때 우리가 힘을 내지 못해 나라가 망했구나', 이런 한탄을 하고 싶으신가"라며 "'그때 우리가 정말 나라를 구했구나'라는 칭찬을 서로에게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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