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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충격 딛고 제2의 도약…“올해도 실적 경신 도전”


입력 2024.04.12 06:49 수정 2024.04.12 06:49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위기 극복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빠른 성장세 예고

애슐리 동탄점ⓒ이랜드이츠

주요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외 시장 공략을 통해 최대 실적을 경신해 사상 첫 주주배당에 나서는가 하면, 증시 상장을 통해 제2도약을 예고하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2023년 롯데GRS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9242억2749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814억5516만원 대비 18%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7억1159만원에서 208억4987만원으로 12배 이상 늘었다.


이랜드이츠도 두드러지는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다. 2023년 이랜드이츠 매출액은 3552억9495만원으로, 전년 동기 2535억7769만원 대비 40% 늘었다. 2022년(60억1909만원) 대비 영업이익(177억6227만원)은 1년 새 195% 급증했다.


지난해 CJ푸드빌 매출액은 8446억5336만원으로, 1년 전 7598억3344만원과 비교해 11% 증가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굳혔다. CJ푸드빌의 연도별 영업이익은 2021년 41억811만원, 2022년 261억757만원, 2023년 453억4774만원 순이다.


특히 최대실적을 기록한 것에 힘입어 CJ푸드빌은 창사 후 처음으로 주주배당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2023년 사업결산 배당금으로 CJ푸드빌 주주에 총 16억9642만원을 지급하는 안건을 처리했다.


외식업이 활기를 되찾은 주요 배경으로는 리브랜딩과 같은 사업 효율화 및 해외 사업 성과가 있다. 부실한 점포는 정리하고 새로운 콘셉트를 반영한 매장을 오픈하거나, 메뉴 고급화 전략을 펼치면서 실적 개선에 한 몫 했다.


앞서 외식업계는 지난 3년 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폐점을 하거나 이전을 선택했다. 높은 임대료와 업체별 경쟁 심화 등이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방향을 택했다.


또한 핵심상권의 대형 외식 매장은 잇따라 문을 닫았다. 매일같이 문을 닫는 상황에서 비싼 임대료를 지불해가며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 컸다. 햄버거나 간단한 음식을 먹는 것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는 트렌드도 함께 반영하면서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롯데리아 왕돈까스버거ⓒ롯데GRS

그러나 엔데믹으로 전환하면서 외식업계 반전이 일었다. 올 들어 대면 서비스가 활성화되면서 음식점 창업이 활발해지는 추세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숙박 및 음식점업’ 창업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급등했다.


반면 엔데믹 전환과 함께 야외활동 증가, 외식물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배달 수요가 꺾였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급성장한 배달시장은 물가 상승과 소비침체에 직격탄을 맞았다. 재택근무가 줄어든 데다 전방위적 생활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 맨 영향으로 짐작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엔데믹 이후 외부 활동이 재개되고 외식 수요가 늘어나면서 외식업계 리브랜딩 전략 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며 “이전처럼 실내에서 배달해 먹기보다는 직접 나가 사 먹는 이들이 많아진 데다, 고물가로 배달비를 부담스러워하는 소비자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외식업계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외식 수요 회복 및 해외 사업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외식3사는 일제히 매출 목표를 상향 조정한 데 이어, 해외 시장 진출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힘을 써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자들이 이미 배달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만큼 오프라인 매장의 변신과 함께 소규모 딜리버리 전용 매장도 함께 늘려 나갈 계획이다. 메인 상권과 함께 임대료가 저렴한 골목 상권에도 출점하는 등 수익성을 추구해 나갈 예정이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면서 외부 활동이 증가하고 외식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늘어날 것을 대비해 매장 방문 고객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특화 매장을 확대해 세분화된 고객 니즈에 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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