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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최대 수혜자' 조국혁신당, 향후 시나리오는…


입력 2024.04.13 07:00 수정 2024.04.13 07:00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조국, 15~16일 워크숍 개최…원내 전략 논의

교섭단체 요건 충족 위해 본격 움직임 있을 듯

새로운미래 등 군소정당과의 협력 가능성 솔솔

민주당, '교섭단체 기준 완화 공약' 수혜 기대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오전 비례대표 당선인들과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을 흡수하며 원내 3당이 된 조국혁신당을 두고 4·10 총선에서 '최대 수혜자'가 됐다는 평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원내교섭단체을 목표로 당 몸집을 불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된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포함한 당선자 12명은 오는 15~1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워크숍을 열고 당 지도체제 구성 방식과 22대 국회 원내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첫 일정으로는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면담해 총선 결과를 보고하고 조언을 구할 계획이다.


22대 국회에서 12석을 확보한 조국혁신당은 이제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본격적인 '몸집 불리기'에 돌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교섭단체 구성 요건인 20석을 충족하기 위해선 8석을 더 확보해야 한다.


국회에서의 '교섭단체'의 영향력은 강력하다. 국회 일정과 주요 안건을 결정하고 각 상임위·특위에 간사를 둘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교섭단체보다 권한이 훨씬 셀 뿐더러, 20인 이상 교섭단체에 보조금 총액의 50%를 균등 배분하는 등 보조금도 확대돼 당 운영에 있어 재정적으로 여유로워질 수 있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군소정당과의 협력이다. 거대 양당을 뺀 범진보 의석은 진보당 3석(정혜경·전종덕·윤종오), 새로운미래(김종민)·기본소득당(용혜인)·사회민주당(한창민) 각 1석 등 총 6석이다.


새로운미래의 경우 총선 전 서로 협력 가능성에 선을 강하게 그은 바 있지만, 새미래 대권주자 반열인 이낙연 대표는 낙선한 반면 과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국회 법사위 간사로 조 전 장관을 두둔했던 김종민 의원의 당선으로 다시 협력의 여지가 생겼다는 관측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한 석이라도 있으면 더 유리하기에 조국혁신당은 새로운미래와 통합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의석 수를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로 거듭나야 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지역구 의석이라 더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시민사회 추천으로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해 당선된 2명(서미화·김윤)까지 고려하면 모두 8명이 조국혁신당의 연대 대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민주당이 내세운 '교섭단체 기준 완화 공약'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이후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현행법상 현역의원 20명이 있어야 교섭단체로 신청이 가능한 것을, 현역의원 10명으로 기준을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당장 의석 수 추가 확보에 애를 먹는다 하더라도 민주당과 협력을 통해 국회법을 개정, 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완화하면 교섭단체가 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한편 공동교섭단체는 지난 20대 국회에서 두 차례 구성된 적 있다. 2018년 민주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공동교섭단체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을 꾸렸고, 2020년에는 민생당(18석)이 무소속 의원 3명과 함께 '민주통합의원모임'으로 원내 활동을 했다. 이에 앞서 18대 국회 때에는 성향이 전혀 다른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구성했던 적도 있다.

오수진 기자 (ohs2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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