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에 들어간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이 채권단 설명회를 연다. 이 자리에서 태영건설의 기업개선계획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16일 오후 태영건설의 주요 채권단 18곳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산은은 채권단 회의 후 날짜를 확정해 이번 달 말까지 기업개선계획 결의를 마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은은 당초 워크아웃 개시 3개월 후인 이번 달 11일에 기업개선계획을 의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처리 방안을 분석하는 데 추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는 실사법인의 요청에 따라 1개월 내에서 의결 기한을 연장하기로 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태영건설 PF 사업장 처리 방향이 앞으로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전체 PF 사업장의 정상화 과정을 예측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실사 결과로 태영건설 PF 사업장 59곳의 사업 진행, 시공사 교체, 경·공매 등 처리 방향이 정해진다.
채권단은 태영건설의 거래정지와 상장폐지 리스크 장기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기업개선계획이 의결될 경우 자본확충 등 정상화 방안을 신속하게 이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