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최대호 안양시장 "철학이 없는 리더는 위험하다"


입력 2024.04.15 17:03 수정 2024.04.15 17:05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내가 만약 조직의 리더라면?"

사무관 진급자 대상 5가지 질문

최대호 안양시장 SNS 캡쳐. ⓒ

"경애화락(敬愛和樂)의 의미를 기술해보고, 내가 만약 조직의 리더라면,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서술하라"


최대호 안양시장이 사무관 진급자들을 대상으로 낸 질문 중 하나이다. 기초자치단체에서 5급 사무관은 과장급으로 간부에 해당한다. 그만큼 리더십이 필요한 위치다.


최 시장이 낸 문항은 총 5가지다. 첫 번째는 경애화락에 대한 질문, 두 번째는 춘추시대 제나라 남곽처사라는 인물에 대한 일화와 철학자 니체가 말한 '너는 안이하게 살고자 하는가?'라는 것 등이 시사하는 바와 본인의 가치관 서술이다.


세 번째는 정약용의 목민심서 율기편에 나오는 구절과 적극행정과의 연계성, 네 번째는 '천하난사 필작어이(天下難事 必作於易)' 등 안전을 이야기하는 고사성어를 공직생활에 반추해 서술하는 것이다. 마지막 다 섯번째는 행복한 안양시를 위한 정책 제안이다.


최 시장은 15일 자신의 SNS에 '철학이 없는 리더는 위험하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사무관 진급을 앞둔 승진자 대상에게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과 자질'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했다.


최 시장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고,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바람직한 공직가치를 확립하고 내재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는 "다양한 이해관계가 상충하는 상황에서도 시민을 위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공직사회에 화두가 되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새로운 세대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공직문화만을 강요해 갈등이 유발되는 경우도 허다하다"며 "조직의 전 구성원이 '시민 행복'이라는 비전 달성의 근간이 되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리더의 역량 강화는 필요한 과정이 아닐까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날의 현명한 리더는 공감과 소통으로 조직을 잘 이끄는 사람"이라며 "리더의 방향성은 조직의 정체성이 되고, 나아가는 문화가 되기에 새로운 비전과 시대정신에 맞는 철학을 갖추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최 시장이 낸 5가지 질문은 '안양시 간부공직자 역량강화 질문지'라는 제호로 제시돼, 42명의 승진 대상자가 시험을 치렀다. 승진 여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