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안철수·권영세 등 참배 동행
당선자 대회 열고 "호된 회초리 감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이 16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총선 이후 지도부로서의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총선 참패의 충격 탓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퇴하는 등 혼란 상황으로 다른 정당보다 2~3일 늦은 셈이다.
윤재옥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참배했다. 이 자리에는 나경원·안철수·조경태 등 지역구 당선인과 김예지·인요한·진종오 등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대부분 참석했다.
윤 권한대행은 참배 후 방명록에 "국민만 바라보며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으며 당 수습 의지를 밝혔다.
현충원 참배 후 국회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에서 윤 권한대행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며 "그동안 많이 부족했음을 인정하고 국민이 내려주신 회초리를 감내해야 한다"고 반성했다.
이어 "국민의 호된 질책을 깊이 새기고 잘못된 점을 고쳐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있도록 바뀌고 다시 뛰어야 한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민심의 평가를 두려워하며 국민의 기준으로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정하고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현재 시급히 정리해야 하는 문제부터 장기적인 당의 노선과 운영 방향 등 수습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해달라"며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집권여당의 책무를 다하는데도 함께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은 세월호 10주기"라며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드린다. 그 아픔을 잊지 말고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