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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늪 빠진 안마의자, 사업 다각화로 위기 극복 노린다


입력 2024.04.17 07:28 수정 2024.04.17 07:28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바디프랜드·세라젬, 소비 악화에 지난해 매출·영업익 뚝

안마의자 주력 사업 외에 헬스케어로봇·뷰티 등 카테고리 확대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이너핏 메디테크.ⓒ세라젬

안마의자 업계가 고물가와 경기침체 직격탄을 맞으면서 부진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다.


특히 올해도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경기침체 장기화로 경영 환경 변동성이 심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업계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라젬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5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2.1% 감소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62.7% 급감한 189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바디프랜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196억원, 167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23.0%, 63.0% 떨어졌다.


이는 고물가와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소비 심리가 악화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다 신제품, 신사업을 위해 연구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세라젬은 지난해 역대 최다인 189억원을 연구개발비로 썼고, 바디프랜드도 212억원을 사용했다.


여전히 고물가·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중동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짙어지면서 올해도 경영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업계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 제품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실적 반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각오다.


세라젬은 척추 의료기기부터 안마의자, 요실금치료기, 이온수기 등까지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주력 사업분야 뿐 아니라 뷰티, 신규 가정용 의료기기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세라젬은 지난 16일 집에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요실금 치료 의료기기 ‘이너핏 메디테크’를 내놨다.


이는 세라젬의 의료기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운동신경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바이탈 펄스’ ▲골반근육의 근수축력을 강화해주는 ‘타이트닝 펄스’ ▲일정시간 펄스 자극을 멈춰 근육을 이완하는 ‘릴렉스 펄스’ 등의 기술을 수행하는 세라펄스 엔진을 적용해 편안하게 앉아서 제품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수축과 이완 작용능력이 약화된 골반근육을 강화해주는 게 특징이다.


또한 세라젬은 미국, 유럽, 일본 등 신규 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매출 확대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바디프랜드의 경우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을 포함해 마사지소파, 마사지베드 등 새로운 카테고리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출발은 순조롭다. 올 1분기 바디프랜드의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1060억원, 영업이익 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46% 증가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1분기까지 퀀텀, 에덴, 팔콘 등 헬스케어로봇 신제품을 출시했는데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덕이다.


아울러 글로벌 탑티어 안마의자 제조업체 10여 곳과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도 더욱 가시화할 예정이다.


안마의자 업계 관계자는 “최대 성수기로 꼽히는 2분기에 접어들면서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제품 및 신사업,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층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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