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상대로 대망의 100승 도전
통산 NC전 첫 등판, 창원NC파크도 첫 방문
고척스카이돔 첫 등판에서는 최악의 피칭
천신만고 끝에 KBO리그 복귀 첫 승을 신고한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기세를 몰아 첫 연승이자 KBO리그 통산 100승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1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2012시즌을 끝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류현진은 KBO리그서 통산 98승을 올렸는데 지난 11일 두산전에서 3전 4기 만에 복귀 첫 승을 따내며 마침내 자신의 등번호와 똑같은 99승을 채웠다.
복귀 이후 3경기서 다소 부진했던 류현진은 직전 등판서 두산을 상대로 6이닝 동안 8개의 탈삼진을 뽑아냈다. 안타는 1개 밖에 허용하지 않는 무실점 투구로 어느 정도 구위를 회복한 모습이라 통산 100승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크다.
100승 도전의 변수는 구위가 아닌 낯섦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류현진은 아직까지 NC를 상대해 본적이 없다. 미국에 진출하기 전인 2012시즌까지 KBO리그는 8개 구단 체제였다.
류현진이 떠난 뒤 2013시즌부터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KBO리그 1군 무대에 합류했고, 2015년에는 kt 위즈가 1군에 뛰어들면서 10개 구단 체제가 완성됐다. 이에 따라 류현진은 NC와 kt를 상대로 아직까지 공을 던진 적이 없다. 당연히 창원NC파크에서도 첫 등판이다.
낯선 NC를 상대로 낯선 구장서 첫 등판에 나서는 류현진이 과연 얼마나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려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서울 고척스카이돔, 광주KIA챔피언스필드, 창원NC파크를 올 시즌 처음 경험해 보는데, 지난 5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홈 팀 키움을 상대로 올 시즌 최악의 피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당시 류현진은 키움전에서 4.1이닝 9피안타 2볼넷 2탈삼진 9실점(9자책점)으로 무너져 패전 투수가 됐다. 그가 한 경기에서 7연속 안타를 얻어맞고 9실점한 건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만약 NC를 상대로 또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인다면 ‘새 구장 징크스’가 생길 수도 있다.
NC와의 개인 통산 첫 대결이 KBO리그 통산 100승 도전과 맞물려 류현진의 올 시즌 5번째 등판은 여러모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