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포스트 "코넬대, 교육부에 반유대주의 관련 조사 받아"
반유대주의 시위에 몸살을 앓고 있는 미국 코넬대학의 마사 폴락 총장이 다음 달 말 사임하기로 했다. 아이비리그 소속 대학 총장이 사임하는 건 폴락 총장이 세 번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락 총장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발표하고 오는 6월 30일에 퇴임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미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나 반유대주의 시위가 확산되며 세 차례나 발표를 미뤄야 했다고 설명했다. 폴락 총장은 성명에서 “나의 퇴임 결정에 많은 추측이 있을 것”이라며 “이번 결정은 내가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다. 반유대주의 시위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뉴욕포스트는(NP) “지난해 코넬대 공대생이 캠퍼스에서 유대인을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로 체포 됐다”며 “이 학교의 러셀 릭포드 역사학과 교수는 하마스의 공격이 ‘짜릿하고 활력적’이라 표현해 논란이 됐다. 코넬대는 이 사건들과 관련해 미 교육부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코넬대 동문이자 주요 기부자 중 한명인 기업가 존 린세스가 올해 폴락 총장 해임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또 다른 아이비리그 대학인 펜실베니아(UPenn·유펜)와 하버드대의 총장도 캠퍼스 내 반유대주의 논란과 관련해 사임했다. 엘리자베스 매길 유펜 총장과 클로딘 게이 하버드대 총장은 지난해 12월 하원 청문회에서 반유대주의 시위를 지지하는 듯한 발언을해 논란에 휩싸였고 이후 정치권 등의 압력을 받아 총장직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