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광물·배터리·태양광 장비 등도 관세 인상"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를 4배가량 올릴 예정이다.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추가 관세를 기존 25%에서 100%로 인상할 방침이라고 뉴욕타임스(NYT)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오는 14일 발표할 예정이다.
바이든 정부 관계자는 전기차 이외에도 핵심 광물, 배터리, 태양광 장비 등 중국의 핵심 전략 사업에 대한 관세를 전면적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부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국 무역 정책 중 일부를 두고 지속이 가능한지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정부는 2018년 무역법 301조에 따라 중국 제품에 25%의 추가 관세를 붙이는 등 총 3000억 달러(약 411조 7500억원) 규모의 관세 인상을 시행한 바 있다. WSJ는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25%의 관세로 중국의 전기차 시장 진출을 막아왔지만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은 ‘25%로는 역부족’이라는 우려를 정부에 전달했다”며 “다만 중국산 내연기관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도 기존 7.5%에서 25%로 올리라고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이것은 미국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USTR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