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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시, 100년 만에 돌아온 3불2고승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개최..세계 유산 성큼


입력 2024.05.20 10:26 수정 2024.05.20 11:18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경기 양주시는 지난 19일 ‘양주 회암사지’에서 대한불교조계종 회암사와 함께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다례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19일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다례재'에서 봉선사 주지 호산 스님이 사리를 옮기고 있다. ⓒ양주시 제공

양주 회암사지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비롯, 김동연 경기도지사, 최응천 국가유산청장, 강수현 양주시장, 윤창철 양주시의장, 시·도의원과 불교 신도, 시민 등 1만여 명이 참석해 3불2고승 사리의 회암사 봉안 및 이안을 축하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인사를 하고 있다.ⓒ양주시 제공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다례재'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증명법사로 하여 미국 보스턴미술관에서 기증한 3여래 2조사 사리(가섭여래, 정광여래, 석가여래, 나옹선사, 지공선사) 이운을 기념해 열린 행사로 국내외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 앞 광장 회암사지 특설무대에서 어산어장 인묵스님의 신중작법, 사리 이운 의식을 시작으로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108배를 하면서 공식 행사가 시작됐다.


이어 칠정례, 반야심경, 다례재,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및 다례재 봉행위원장인 호산스님(봉선사 주지)의 경과보고,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 강수현 양주시장 축사, 청법게, 입정, 법어, 정근, 축가(장사익, JH콰이어), 청소년 문화공연, 보광전지 사리친견 순으로 진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오늘은 우리 불교계의 큰 경사이면서 국민 모두에게 정말 기쁜 날"이라며"이번에 모셔진 사리는 한국 불교의 정통성과 법맥을 상징하는 소중한 국가 유산이지만 이 귀한 유물을 다시 모셔오는 길은 길고 힘들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국민과 정부가 힘을 합쳐 애쓰고 노력하니 부처님의 가피가 함께해 국민들의 소망을 이루어냈다"며"부처님의 가피는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간절한 기도와 정진이 선행돼야 함을 느낄 수 있었다. 국민을 위한 간절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힘쓰겠다"고 말했다.


강수현 양주시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양주시 제공

강수현 양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100년 만에 환지본처(還至本處)되는 3여래 2조사의 사리를 통해 우리시 대표 문화유산인 ‘양주 회암사지’의 역사·문화적 가치가 재조명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행사 종료 후 강수현 시장은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에서 최응천 국가유산청장과 환담을 통해 양주 회암사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회암사지 추가 발굴조사, 양주시 국가지정문화재 보수정비사업 국비 지원 등 시 문화유산 현안사항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고, 박물관 상설전시실에 마련된 3여래 2조사 사리친견 장소를 시찰했다.


한편, 양주 회암사지는 1964년 국가사적으로 지정되었으며, 1997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의 발굴조사를 통해 고려말 조선전기 최대의 왕실사찰이자 대표적인 선종사원 유적임이 확인되었으며, 2015년부터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양주시는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전담할 세계유산추진팀을 신설하고 학술연구, 보존․관리계획 수립, 모니터링, 홍보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오명근 기자 (omk72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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