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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대통령 죽음 애도…안보 위협엔 계속 책임 물을 것"


입력 2024.05.21 17:59 수정 2024.05.21 18:27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라이시 죽음 안타깝지만 수천명 죽인 사실 변하지 않아"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이 지난 3월 11일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에 대해 공식 애도를 표하면서도 국제 안보를 위협하는 행위에는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헬기 추락 사고로 숨진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교부 장관 등에 20일(현지시간) 공식 애도를 표명했다. 그는 “다만 그가 손에 피를 묻혔다는 사실을 바꾸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라이시 대통령은 약 40년 간 이란 국민을 탄압해왔다”며 “특히 1988년에 수천명의 정치범을 살해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대통령 재임 기간에는 여성과 소녀 등에 대한 인권 유린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존 커비 보좌관 또한 이날 브리핑에서 “이란 대통령이 불행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에 대한 애도를 표한다”면서도 “그러나 그의 죽음과는 별개로 미국 정부는 인권을 위해 싸우는 이란 국민들에 대한 지지를 이어갈 것이다. 역내 안보 저해 행위에 있어서도 이란 정부의 책임을 계속 물을 것”이라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이슬람 혁명이 일어났던 1979년 이후 공식 외교를 하지 않고 있다. 미국이 정부 차원에서 조문단을 파견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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