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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7(월)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尹, 한일중 만찬서 "매년 만나자"…3국 협력 상징 '따오기'도 언급 등


입력 2024.05.27 07:30 수정 2024.05.27 07:30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사진 왼쪽),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하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한일중 만찬서 "매년 만나자"…3국 협력 상징 '따오기'도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에서 열린 한일중 정상회의에 참석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3국 대표단을 환영하는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2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두 총리와 각각 양자회담을 마친 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환영 만찬을 주재했다.


만찬장에는 경력 20년 이상의 3국 도예가들이 상호 교류하며 만든 작품들이 전시됐다. 3국 정상과 경제인들이 만찬장에 도착하자 한중일 다문화 어린이 21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아름다운 봄날의 만남을 축하하는 의미가 담긴 일본과 중국의 대표 민요를 부르면서 행사가 시작됐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서 "한일중 정상회의가 2019년 중국 청두에서 열린 제8차 회의에 이어 4년 5개월 만에 개최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이 매년 꾸준히 만나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일중 협력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의 의장국 활동을 지원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며 "3국이 오랜 이웃으로 긴 역사를 함께하며 한자, 차(茶)문화, 젓가락 등 문화적 공통점이 있고, 서로 많은 영향을 주고 받으며 함께 성장해 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3국 협력의 상징으로 '따오기'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한때 멸종되다시피 했던 따오기 복원을 위해 3국이 힘을 합친 결과, 개체수가 증가해 3국 모두에 서식하며 천연기념물로 보호받고 있다"며 "따오기가 3국 협력의 결실이자 상징이 된 것처럼 내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 국민이 혜택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성과가 많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3국 청년들이 한국의 케이팝, 일본의 애니메이션, 중국의 판다를 좋아하고 서로 이미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며 "3국 협력의 성숙을 위해 미래세대인 청년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청년들이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개척해 나간다면 3국 협력의 밝은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했다.


만찬 이후에는 3국의 전통악기 연주 및 3국 뮤지션의 공연이 이어졌다. 한국의 가야금, 일본의 샤쿠하치, 중국의 얼후 등 3국의 전통악기 연주자가 모여 중국과 일본의 대표곡을 합주했다. 마지막 공연으로 우정을 노래하는 3국의 현대음악 밴드공연이 펼쳐졌는데, 3국 뮤지션들은 이날 앵콜곡으로 신중현의 '봄비'를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 갈채를 받았다.


만찬 테이블에는 3국 공통의 식재료이자 음식인 두부·만두·장류를 활용해 만든 대게 궁중 어만두, 한우 양념갈비, 구운 채소, 오색 골동반, 시금치 된장국 등 한식 메뉴가 올랐다. 대통령실은 "오랜 시간 이어져 온 삼국의 깊은 유대 관계와 앞으로도 계속될 협력의 의미를 담았으며, 초여름 궁중에서 즐겨 들던 전통음식을 대접함으로써 한식의 우수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의협, 30일 전국 6곳에서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집회


의대 증원 등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에 반발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전국 6개 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연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30일 오후 9∼10시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대한민국 정부 한국의료 사망선고의 날' 촛불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서울 외에도 강원과 충청, 경상, 전라, 제주 등 전국 6개 지역에서 동시다발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집회에서는 김교웅 의협 대의원 의장이 '정부가 한국 의료를 죽인 것'에 대한 애도사를 표명하고, 안상호 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 등 환자단체와 전공의·의대생 학부모 단체 등이 참여해 정부 정책에 대해 발언한다.


참석자들은 '의학교육 사망 국민건강 사망'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과 촛불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리창 중국 총리, 방한 일정 쪼개 이재용 찾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한 중인 리창 중국 총리와 면담을 가졌다. 한·일·중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 총리는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이 회장을 찾았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을 비롯한 삼성전자 경영진과 리 총리 일행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회동했다. 이 자리에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삼성 경영진은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Mobile eXperience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 실장 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양걸 삼성전자 삼성 차이나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 사장 등이 참석했다.


리창 총리는 오랜 기간 삼성전자와 친밀한 관계를 가져왔으며, 이번 방한에서도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삼성전자를 찾으며 애정을 표했다.


리 총리는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으며, 이번 방한에서 19년 만에 이재용 회장과 한국에서 만났다.


이날 리 총리는 이 회장에게 "삼성의 대(對)중국 협력은 한중 양국 호혜·협력 발전의 생동감 있는 축소판"이라며 "양국 기업이 첨단 제조·디지털 경제·인공지능(AI)·녹색 발전·생물 의약 등 새로운 영역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해 한중 경제·무역 협력의 질을 높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중국의 큰 시장은 언제나 외자기업을 향해 열려 있다"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제도적 개방을 추진해 시장 진입을 확대하고, 외자기업의 국민 대우를 잘 이행해 기업의 우려와 요구를 적극 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삼성 등 한국 기업을 향해 "대중국 투자·협력을 확대해 중국의 새로운 발전이 가져다준 더 많은 새 기회를 함께 누리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리창 총리에게 "중국 정부가 삼성의 중국 내 생산·경영에 제공한 큰 지지에 감사한다"면서 ""코로나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정희 기자 (jh999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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