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러·중·이란·이스라엘, 생성형 AI 기술로 여론조작"

"여론 조작 댓글과 정치적인 기사 다수 작성"

오픈AI의 챗GPT 앱이 아이폰에 표시된 모습. ⓒAP/뉴시스

러시아, 중국, 이란, 이스라엘이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여론조작을 시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픈AI는 자체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아냈다며 해당 국가들의 계정을 모두 차단했다고 밝혔다.

오픈AI는 “인터넷 상의 기만적인 활동에 우리의 AI 모델을 이용하려는 은밀한 시도를 확인했다”며 “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우리의 AI모델을 사용해 짧은 댓글과 다양한 언어로 된 긴 기사를 유통하고 가짜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오픈AI는 러시아 2곳과 중국, 이란, 이스라엘의 각 1곳이 이런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만들었고, 이스라엘은 미국인과 캐나다인들을 겨냥해 가자전쟁에 대한 친이스라엘 게시물을 생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을 비판하는 내용의 기사를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로 작성했다.

벤 님모 수석 조사관은 “우리의 기술을 사용해 정치적 콘텐츠를 생성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다만 특정 인물 등을 공격한 사례는 아직 찾지 못했고, 해당 콘텐츠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