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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민이 힘 모아 대통령의 사적 권한 남용 심판해야"


입력 2024.06.01 17:52 수정 2024.06.01 17:52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당직자들이 1일 서울 중구 서울역 인근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해병대원 특검법, 국민이 승리한다'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 대회에서 깃발을 흔들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국민들이 힘을 모아 대통령의 사적 권한 남용을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1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윤석열정권 규탄 및 해병대원 특검법 관철을 위한 범국민대회'에서 "투표로 심판을 했음에도 승복하지 못한다면 이제 국민들이 힘으로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으로 남용하며 국민을 능멸하고 이 나라의 미래를 해치는 데 사용한다면 그에 대해서는 엄중한 책임을 바로 우리 국민들이 물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라고도 했다.


그는 "이제 이 나라는 우리가 맡긴 대리인들의 힘으로 제대로 가긴 어려운 것 같다"며 "이제 이 나라의 권력의 주체이자 이 나라의 주인이고, 이 나라의 미래와 우리 모두를 책임져야 하는 바로 우리 자신, 대한민국 국민들이 직접 나서야 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대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지 않냐"며 "이제 우리가 직접 함께 손 잡고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이다', '이 나라 주인이 우리다', '이 나라의 모든 권력은 우리를 위해서 사용하라고 우리가 그들에게 잠시 맡긴 것이다'라는 것을 직접 증명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또한 "국회가 일하려고 하지만 대통령이 거부한다"며 "대통령이 거부하면 아무리 압도적 다수가 찬성해도 국회는 입법을 하지 못한다. 삼권 분립의 나라가 맞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행정을 책임지고 국회는 입법을 책임지는 것이다. 그런데 대통령이 여당이 동의하지 않은 모든 법안을 거부하고 있다"며 "국회의 권능과 존재를 부정한다"고 직격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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