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긴장 높아진 원천적 책임은 北에"
"민주당, '따뜻한 종북' 노선부터 폐기해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북한의 잇단 도발과 관련해 오히려 '북풍' 의혹을 제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대북전단과 오물풍선을 동격으로 보는 시각부터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5선 중진 권성동 의원은 3일 페이스북에 "오늘 이 대표가 북한의 대남 오물투척과 관련하여 오히려 정부를 비난하고 나섰다. 정부가 안보 위기를 조장했다며 이른바 '북풍' 의혹을 제기한 것"이라며 이같이 질타했다.
그는 "대북전단은 표현의 자유이지만, 오물풍선은 북한의 유아적 뗑깡(생떼)으로 얼룩진 쓰레기 무단 투기"라며 "정상 국가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유치한 행위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무엇보다 남북 관계 긴장이 높아진 원천적 책임은 북한에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그렇게 대북 굴종 자세를 취하고도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미사일과 욕설 등 각종 도발뿐이었다"라며 "이것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딸 세대까지 핵을 머리에 이고 살 수 없다'는 김정은의 발언을 소개했다"면서도 "그런데 그 결과는 무엇이냐. 오히려 김정은은 딸을 대동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참관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를 향해 "남북관계를 대화로 풀자고 했느냐. 대화는 최소한의 신뢰가 있어야 가능한 것"이라며 "그 신뢰를 오물처럼 투척한 장본인이 북한"이라고 규정했다.
권 의원은 "우리는 총부리를 겨눈 상대의 말을 믿을 것이 아니라, 우리의 힘과 동맹을 믿어야 한다. 그러니 민주당은 '따뜻한 종북' 노선부터 폐기해야 한다"며 "주적에 대한 낭만적 민족주의와 온정주의는 그 자체로 안보에 해가 될 뿐"이라고 단언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의 책임이 우리 정부에 있다는 취지로 언급하면서 "안보 위기를 조장해 정권의 불안을 해결하자고 생각한다면 국정을 감당할 자격이 되느냐"고 '북풍'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