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종섭·신범철 등 국방부 관계자 소환조사 계획도 아직"
"김계환·유재은 3차 소환 일정 조율 안 하지만…가능성은 다 있어"
"재조사 실무 관여한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 참고인 조사는 계속 있을 예정"
지난해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 채모 상병 사건을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대통령실·국가안보실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4일 공수처 관계자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 대통령실 관계자를 소환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없다"고 대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 등 국방부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아직 소환 조사 계획이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두 차례 소환 조사한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과 유재은 국방부 법무관리관에 대해서는 "현재 3차 소환 일정을 조율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가능성은 다 있다"고 전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순서를 정해놓는지는 잘 모르겠다"며 "수사를 하다 보면 이 단계에서 원하는 내용이 나오지 않거나 알지 못하는 내용이 있을 수 있어 이전 단계로 넘어갈 수도 있다. 현재 상황에 대한 충분한 검토에 따라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재조사 실무에 관여한 국방부 조사본부 관계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계속 있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날 오동운 공수처장이 통화기록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한 것과 관련해 강제수사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는 "수사기관으로서 확보할 자료 있다면 법적 절차에 따라 확보한다는 원론적인 측면에서 말한 것"이라면서도 "수사에 있어 할 수 있는 방법은 다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는 지난 3월쯤 기초 조사 차원에서 채 상병 사건을 재검토한 국방부 조사본부 태스크포스(TF)를 방문해 단원들을 출장 면담 형식으로 조사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정식 조사가 아니라 조서를 남기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