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상승세를 타며 부동산 시장 회복에 들어갔다.
7일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울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4456건으로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거래된 3902건보다 554건 늘었다.
업계에서는 울산 전세가가 오르면서 매수세로 돌아선 유효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여전히 분양가 상승세 전망이 예측되는 것도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예측한다.
부동산원에서 조사한 울산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11월을 기점으로 5개월째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4월에는 전달 대비 전세가격 지수가 0.12% 올랐다.
개별 단지 전세가도 오름세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울산 남구 '문수로2차 아이파크' 전용 84㎡는 1년 전보다 7000만원 올랐다. '힐스테이트 수암1단지' 전용 84㎡도 2000만원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남구, 중구 등 울산 내 인기 거주 지역 아파트 중심으로 시장 회복이 먼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충분한 유효수요들이 포진되어 있고 꾸준히 전세가가 상승하면 내 집 마련으로 눈 돌리는 수요자들이 나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분양 늪이라 불린 대구에서 3월에 분양한 범어 아이파크는 일주일여 만에 완판됐다. 이 단지는 대구의 핵심 지역인 수성구 범어동에 들어서는 단지로 이 지역 전세가도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 '범어에일린의 뜰' 전용 84㎡ 전세가는 1년 사이 2000만원 올랐다. 같은 지역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도 1년 만에 4000만원 상승했다.
업계 전문가는 "지금 울산 부동산 시장은 실수요자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어 입지가 증명된 지역의 대단지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고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이 계속 나올 것으로 알짜 단지 중심으로 가격 회복이 빠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울산 남구에서 분양한 '라엘에스'의 계약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단지는 5월에 진행한 청약에서 5849명이 몰리며 마감에 성공했다. 울산에서 청약 마감단지가 나온 건 2022년 4월(문수로 푸르지오 어반피스)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이곳 단지는 정당계약에서 상당수 계약이 이뤄지며 앞서 울산 신규 단지들과 다른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향후 예비당첨자들을 대상으로 한 계약에서 좋은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분양관계자는 "라엘에스는 그간 울산에서 나왔던 단지들과 대단지로 커뮤니티시설과 조경 등의 부대시설이 우수해 단기 완판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