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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례적인 6월 무더위…13일 서울 최고 32.5℃, 남부지역 폭염특보


입력 2024.06.13 14:22 수정 2024.06.13 14:22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한반도 상공 고기압 이어지며 맑은 날씨…낮 최고 33도까지

15일 비 내리며 더위 잠시 식지만…당분간 무더위는 계속

13일 낮 서울 도심ⓒ연합뉴스

13일 서울의 낮 기온이 32.5℃까지 오르며 6월 중순 날씨로는 이례적인 더위를 보였다. 기상청은 전남권과 경상권, 용인 등 일부 경기 남서 내륙 지역에 폭염특보를 발효했다. 토요일인 15일 무더위를 다소 누그러뜨릴 비가 내릴 전망이지만, 이번 비가 더위를 완전히 식히기는 어렵고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초여름 무더위가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 기준 서울의 기온은 32℃로 올 여름 들어 가장 높은 온도를 기록했다. 이 밖에도 경남 의령 35.3도, 강원도 정선 34.9도, 경북 구미 34.8도 등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곳곳에서 최고 기온을 기록하고 있다. 기온은 낮 동안 더 올라 대구와 구미는 35도까지, 대전과 광주도 34도까지 오를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기상청은 이런 더위는 금요일인 14일까지 이어지다가 원인인 고기압이 서서히 물러나고 15일 구름이 끼고 비가 내리면서 폭염이 완화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예상 강수량은 14일 밤에서 15일 오전 사이 제주도 5∼20㎜, 15일 아침에서 16일 새벽 사이 중부지방 5∼20㎜다. 충청·남부 내륙을 중심으로는 15일 낮에서 저녁 사이 대류불안정으로 인해 5∼20㎜의 소나기가 올 예정이다.


비로 인해 14일 최고 33도까지 치솟았던 기온은 15일 27도로 떨어진다.


기상청은 최근의 폭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햇볕과 고온이 축적된 가운데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서풍이 산맥을 넘으면서 기온이 더 오르는 '승온효과'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로 인해 해안·산지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은 30도를 넘었고, 일부 지역은 35도 이상의 폭염이 나타났다. 그러나 예년에도 5월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적이 있는 만큼 '이례적 폭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비가 온 다음에는 다시 더위가 찾아온다. 기상청은 다음 주(17∼23일)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평년보다 조금 높은 기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 주 예상 최고기온은 29∼31도, 최저기온은 19∼21도다. 간헐적으로 소나기가 내릴 순 있고, 제주도는 중국 내륙에서 기압골이 발생해 동진하면서 19일과 21일 비가 온다.


제주도의 비를 장마의 시작으로 볼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제주도 남쪽 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발달 정도와 이동경로에 따라 강수지역과 시점이 변동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단순 저기압이나 기압골의 형태로 제주를 지날 수도, 정체전선으로 제주를 지날 수도 있다"며 "다음 주 제주 강수를 정체전선으로 인한 장마의 시작으로 볼지는 (앞으로의 상황을) 조금 더 모니터링하고 분석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인희 기자 (ih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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