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KFA)가 한국축구 발전을 위한 기술철학을 발표했다.
KFA는 2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기술철학 발표회를 열고 ‘빠르고, 용맹하게, 주도하는’의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 자리에는 이임생 KFA 기술총괄이사를 비롯해 김지훈 축구인재육성팀장,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이 참석했다.
먼저 ‘빠르고(Fast)’는 단순히 물리적인 속도에 국한되지 않고 생각의 민첩성, 변화에 따른 반응 등 태극전사가 가지는 고유의 특성을 포함한다. ‘용맹하게(Fearless)’는 포기하지 않는 정신, 경합을 두려워하지 않는 태도 등 태극전사가 갖춰야 할 기백을 의미한다. ‘주도하는(Focused)’의 개념은 사전에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이행하며 우리의 방식대로 경기를 주도한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지훈 인재육성팀장은 “기술철학의 핵심 슬로건은 외국에서 우리 대표팀이나 국가대표선수들을 바라볼 때 떠올리는 특성과도 일치한다. 특히 해외발표에서 그 부분을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었기에 흥미로웠다”라고 말했다.
이임생 기술총괄이사 또한 “한국축구 기술철학과 게임모델을 토대로 A대표팀 및 연령별 대표팀의 연계성을 가져나가겠다. 대표팀 지도자들과 정기적인 미팅을 통해 소통하고, 실제 경기에서 게임모델을 구현해나갈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준헌 국가대표운영팀장은 이 자리에서 “올림픽 10회 연속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점에 대해 죄송하다. 이번 일을 통해 반성하고 미래를 준비하려고 한다”라며 “한국은 특유의 환경과 정책 요인으로 인해 일본처럼 아시안게임에 U-21 대표팀을 내보내 올림픽을 대비하는 방안은 어렵다고 봤다. 대신 올림픽에 나설 연령대의 선수를 관리하는 코칭스태프를 구성한다면 감독이 아시안게임 이후 선수 파악을 위한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