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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영업사원 500명 늘린다… 신차 대비 '막판 총력전'


입력 2024.06.23 07:00 수정 2024.06.24 09:34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르노코리아, 27일 부산모빌리티쇼서 신차 공개

600명대로 줄어든 영업사원, 1100명까지 확대 예정

4년 공백 깰 중형 SUV… 본고장 프랑스 감성 심은 신차

"선택지 좁은 국내 자동차 시장, 판도 바꿀 것"

르노코리아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르노코리아

르노코리아가 4년 만의 신차 출시를 앞두고 영업사원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미 올해만 200여명을 채용한 데 이어 앞으로 300여명을 더 충원한다.


신차 출시에 맞춰 사명부터 전시장 콘셉트, 내부 조직까지 모두 뒤엎은 만큼 현대차·기아가 독식 중인 중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겠다는 간절함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신차 부진으로 국내 시장에서 판매량이 줄며 지난해 600명 수준으로 떨어진 영업사원 수를 최근 800여명까지 충원했다. 올해 지속적으로 추가 영입해 9월에는 1100명 수준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르노코리아가 영업사원 대규모 모집에 나선 건 올해 하반기 출시할 신차 '오로라1(프로젝트명)' 때문이다. 오로라1은 르노와 지리그룹이 합작한 중형급(D세그먼트) SUV로, 지난 2020년 XM3 이후 국내에서 선보이는 4년 만의 신차다. 오는 27일부터 내달 7일까지 개최되는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오로라1은 4년 만에 내놓는 신차라는 점에서 르노코리아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2020년 XM3 출시 이후 이렇다할 신차 없이 버텨온 탓에 르노코리아의 내수 실적은 월 2000대 아래로 떨어졌고, 그 사이 브랜드 존재감도 크게 하락했다. 사실상 이번 신차는 그간의 내수 부진을 회복할 구원투수인 셈이다.


게다가 르노그룹 본사로부터 생산 물량을 배정받는 만큼 이번 오로라1의 성공여부는 향후 르노코리아의 존속 문제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하다. 이번 오로라1은 르노코리아가 개발 전 과정을 맡은 신차로, 이 차량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론칭돼야 르노코리아의 자생능력을 입증해 향후 추가 생산 물량을 배정받을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르노코리아는 우선 소비자들과 가장 접점이 큰 영업 조직을 키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600명여명으로 쪼그라든 영업조직을 현재 850여명까지 확대했고, 9월엔 1100명까지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황재섭 르노코리아 영업 네트워크 총괄 전무는 "르노에는 과거에 좋은 영업인력들이 많았다. '영업사관학교'라는 명성을 갖고 움직일 정도였지만, 지난 4년간 회사가 어려워지며 인력들이 많이 떠나갔다"며 "다시 돌아오는 인력들도 있고, 공격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앞으로 1100명까지는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장주 엠블럼이 적용된 '뉴 르노 아르카나' ⓒ르노코리아

영업인력을 단순히 늘리는 것이 아니라 영업 사원들이 '일하고 싶은' 전시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올 초부터 이어졌다. 르노코리아는 올 1월부터 프랑스 태생의 느낌을 부여하고,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전환하기 위해 전시장 음악부터 향기, 분위기까지 콘셉트를 완전히 갈아엎었다. 영업 사원들이 입는 옷도 마찬가지다.


올 4월에는 기존 르노코리아자동차에서 '르노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했고, 공식 엠블럼도 태풍의 눈에서 다이아몬드 형상의 르노 엠블럼 '로장주'로 변경했다. 기존 국내 시장에서 르노를 나타내던 것들을 모두 바꾼 것이다.


성수동에 위치한 '르노 성수',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르노 대구 수성대리점', 수원 스타필드에 위치한 '르노 스타필드 수원' 등 신개념 전시장도 곳곳에 오픈 중이다. 이 대리점들은 구매 뿐 아니라 카페, 굿즈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전국 주요 도시에서 르노코리아를 알리는 거점역할을 한다.


올 초부터 신차 출시를 앞두고 대리점 콘셉트, 사명, 엠블럼 등을 순차적으로 바꾼 만큼 르노코리아는 오는 27일 부산모빌리티쇼에서 오로라1을 공개하고, 하반기 공격적으로 판매확대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기아의 독무대로 좁아진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는 만큼 판매 확대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황 전무는 "완전히 새로운 르노를 알리기 위해 고객들을 만나는 영업 현장 거점부터 바꿔나가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좁아진 상황인 만큼 오로라1로 국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며,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르노코리아의 오로라1의 모델명과 디자인은 오는 27일 공개되며, 국내 공식 출시는 9월 경으로 예상된다.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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