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팻핑거 실수 한번에 벌금 1282억원…씨티그룹 '날벼락'


입력 2024.06.24 13:02 수정 2024.06.24 13:43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지난 17일 오후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연합뉴스

글로벌 금융사 씨티그룹이 직원 실수로 대량 매도 주문이 입력되는 이른바 팻 핑거(뚱뚱한 손가락)로 벌금 약 1282억원을 물게됐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독일 금융당국이 지난 20일 씨티그룹에 매도 주문 거래 시스템 관리 부실을 이유로 벌금 1300만유로(1394만달러)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직원은 2022년 5월 2일 회사 보유 주식 5800만달러어치를 매도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4400억달러(약 612조원)의 주문을 입력했다.


씨티그룹 금융 거래시스템은 이상 신호를 감지해 2550억달러의 거래는 막았지만, 그 외 1890억달러의 거래는 차단하지 못했다.


독일 정부는 "씨티그룹이 잘못된 주문이 전송되지 않도록 하는 데 실패했다"며 시장 혼란을 촉발하거나 기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씨티그룹은 "시스템과 통제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했으며 규제 준수를 보장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영국 금융당국도 씨티그룹에 팻 핑거 주문과 관련 벌금 7824만달러를 매겼다. 씨티그룹으 이번 일로 영국과 독일 당국에 벌금 총 9218만달러(약 1282억원)를 내게 됐다.

표윤지 기자 (watchdog@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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