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찬 대야 투쟁 전개해야"…3선·초선도 秋 재신임
재선은 방향성 결정 못해…"온오프라인 의견 더 수렴"
국민의힘 4선 이상 중진들이 국회 원 구성과 관련해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가열찬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26일 오후 국회 본관에서 4선 이상 의원들을 소집해 추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한 뒤 이같은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비공개 회의를 마치고 나온 정 의장은 "중진들께서는 지금 국회 상황이 너무 어렵고 우리 당내 상황도 어려운 현실이니까 조속히 원내대표가 복귀를 해서 우리 원내를 이끌고 가열찬 대야 투쟁을 전개해야 한다는 데 모두 뜻을 같이 했다"며 "내일(27일) 의원총회에서 다시 의원님들의 전체 뜻을 한 번 들어보고 원내대표께 전달하는 방법 강구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비공개 회의에선 추 원내대표를 향해 '본인의 뜻이 중요하다'거나 '추 원내대표를 직접 만나 얘기하고 거취를 전적으로 본인이 결정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목소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추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이 여당 몫으로 남겨둔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기로한 뒤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후 추 원내대표는 인천 백령도를 방문하는 등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 3선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도 추 원내대표 재신임에 뜻을 모았다.
국민의힘 초선 의원 44명의 대표를 맡은 김대식 의원은 이날 여당 의원들이 모인 사회관계망서비스 단체대화방에 "추 원내대표께서 당 내부를 정비해 침체를 빠진 당을 끌어내셨다"며 의원들이 추 원내대표의 복귀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제안했다.
또 김 의원은 초선 44명 전원의 동의를 얻은 재신임 의견을 추 원내대표에게 문자메시지로 전달하기도 했다.
재선 의원들은 이날 오후 추 원내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회동했지만 방향성을 결정하진 못했다.
국민의힘 재선 의원 모임의 간사를 맡고 있는 배현진 의원은 비공개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갑작스럽게 모이게 돼 의원님들이 각자 지역 일정 등으로 모두 참석하시지 못했다"며 "저희가 온오프라인으로 의견을 조금 더 수렴한 후에 방향성을 정리하기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 수렴은 최대한 빠르게 오늘 안으로 결정내릴 것"이라며 "이 의견들을 빨리 정리 해야 저희 스스로도 일하기 편해지기 때문에 빨리 정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