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PSY)가 '싸이흠뻑쇼' 암표 거래 근절을 선포한 가운데, 29일 첫 콘서트 일정이 잡힌 강원도 원주시가 숙박업소 바가지요금 단속에 나섰다.
26일 강원일보에 따르면 원주 단구동에 위치한 A모텔은 주말 평균 12만원인 숙박요금을 흠뻑쇼가 열리는 29일에는 17만원으로 5만원 인상했다. 단계동의 B모텔 역시 주말 10만원이면 숙박이 가능했지만, 이날은 15만원까지 숙박료를 올렸다. 일부 숙박업소는 숙박 어플 예약을 차단하고 전화로만 예약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원주에서 흠뻑쇼가 열렸을 당시 일부 숙박업소에서 2배에 달하는 바가지요금을 받아 지역 이미지를 훼손한 바 있다.
이에 원주시는 일부 업주들의 바가지 상행위를 막기 위해 오는 28일 행사장 인근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을 진행한다. 과도한 가격 인상 금지 및 공중위생관리법 영업자 준수사항 안내문을 배포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행정 지도 및 처분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싸이 공연 당일인 29일 관람객의 편의를 위해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시내버스를 증차하고, 택시도 집중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숙박업소 현장지도와 점검을 통해 바가지요금을 근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싸이흡뻑쇼는 29일 원주를 시작으로 8월 24일 수원까지 전국 9개 도시에서 진행될 계획이다.
한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암표가 기승을 부리자 지난 19일 싸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행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플미(프리미엄), 되팔이, 리셀러(되파는 사람)들을 철저히 외면해 주시면 취소 수수료 발생 전날(공연일 11일 전)에 반드시 인터파크에 취소표를 내놓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