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서부산 최초 5성급 호텔 개관
교통편의성↑…“서부지역 거점 호텔 될 것”
F&B시설도 다양…“특별 시그니처 메뉴 선봬”
“환대 받고 싶은 만큼, 환대 해드려라.”
올 여름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선택지를 조금 넓혀보는 게 어떨까. 부산하면 으레 해운대나 광안리를 떠올릴지 모른다. 부산에만 총 10개의 5성급 호텔이 있는데, 그중 다섯 개가 해운대에 몰려있다. 올해는 눈을 돌려보자. 최근 서부산 최초로 최상급 호텔이 문을 열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윈덤 그랜드 부산’이 그 주인공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미국 글로벌 호텔 그룹 ‘윈덤 호텔 앤 리조트’가 최상급 브랜드인 ‘윈덤 그랜드’를 내세워 개관했다. 해당 그룹은 전세계 95개국에 25개의 브랜드와 9100개 이상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윈덤 그랜드 부산은 특급호텔이 부재했던 부산 서부지역의 거점 호텔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부산역 까지 차량으로 15분, 김해 국제공항 까지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송도 해수욕장,
자갈치 시장 등과 인접해 있으며, 유명 관광지 영도 흰여울 마을과도 가깝다.
박지호 윈덤 그랜드 부산 총지배인은 “윈덤 그룹은 국내에서는 메리어트나 힐튼, 아코르에 비해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는 아니지만 규모로 따지면 전세계 가장 큰 호텔 체인 중 하나다”며 “라마다호텔이 대표 브랜드다. 기존엔 4성급 이하의 호텔만 운영하다 지난해 부산에 5성급 호텔을 첫 오픈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광안리하고 해운대는 해수욕장을 기반으로 해서 젊은 친구들이 모여서 놀 수 있는 관광지라고 한다면, 서부산쪽은 감천문화마을 등 역사와 전통이 담겨있는 곳이 많다”며 “윈덤 호텔로 인해 동서 관광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신호탄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직접 가보니 ‘5성급 호텔의 정석’…한적한 파노라마 풍경, 그야말로 예술
지난 3일 기자가 방문한 윈덤 그랜드 부산의 첫 인상은 한마디로 ‘5성급 호텔의 정석’과 같은 모습이었다. 호텔 입구는 천장에 달린 물결 모양의 LED등과 함께 번쩍번쩍 금빛의 밝은 모습이 눈에 띄었고, 밝은 대리석 바닥과 세로살로 꾸민 벽면, 그위에 걸린 액자가 인상 깊었다.
윈덤 그랜드 부산의 가장 큰 특이점은 부산 가운데서도 한적하고 여유로운 서구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윈덤은 영도와 서구를 잇는 남항대교를 건더나보면 초고층 빌딩인 송도 힐스테이트 이진베이시티를 마주하게 되는데, 그 가장 앞쪽에 위치한 건물에 자리 잡았다.
디테일도 예술이다. 호텔 침실의 넓은 유리창 밖으로 탁 트인 바다의 파노라마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눈호강’이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날씨가 좋으면 흰여울 마을서부터 멀리 일본 대마도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한적한 바다 위로 크루즈가 떠 다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호텔은 지하 6층과 지상 27층으로 구성됐다. 객실은 7층부터 26층 까지 위치, vip고객을 위한 총 2개의 스위트 객실을 포함한 전체 271개의 객실로 이뤄졌다. 전 객실을 파노라마로 형태로 에워싸 다양한 관광지를 조망할 수 있는 오션뷰를 제공한다.
이 호텔에서 가장 인기 많은 룸 타입은 ‘프리미엄 킹’ 객실이다. 37.3㎡, 약 11평 규모의 원룸 타입으로 안락한 휴식을 취할수 있다. 편안한 침구와 욕실 내 욕조가 구비돼 있다. 또 ‘프리미엄 패밀리’ 객실은 더블 베드와 싱글 베드가 구비되어 있다. 기준 인원은 2인이며 19세 미만 자녀 한정 최대 4인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가족이 함께 찾기엔 ‘코너 스위트 투베드룸’ 객실을 추천한다. 62㎡, 약18.75평으로 전체 10개를 보유 중이다. 해당 객실 이용시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이용이 포함되며, 거실과 별도 2개의 방으로 구성돼 있다. 방마다 더블 베드가 구비돼 있다. 기준 인원은 4인이며 19세 미만 자녀 한정 최대 8인까지 이용 가능하다.
또 최대 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연회장부터 기업 행사에 걸맞은 중연회장, 자연 채광이 가능한 다양한 규모의 미팅룸까지 보유하고 있어 럭셔리 웨딩과 마이스(MICE) 행사가 더 이상 해운대와 동부산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호텔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남항대교 파노라마 오션뷰의 실내 수영장, 심층 해수 온천으로 운영하는 사우나와 최첨단 테크노 짐 기구들을 갖춘 피트니스센터 윈덤 웰니스 클럽 등이 있다. 호텔 투숙객과 멤버십 멤버 전용으로 이용이 가능해 부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박 지배인은 “윈덤 그랜드 부산의 첫 여름 성수기, 찾아주신 많은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선사하기 위해 인근 관광지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며 “휴가철 동부산권 5성 호텔의 복잡함을 벗어나 서부산, 그리고 윈덤 그랜드 부산을 선택해준 고객들에게 가장 부산다운 경험, 최고의 휴가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부산 서부 대표하는 F&B 맛집으로도 거듭날 것 ‘자신’
F&B(식음료) 서비스도 다채롭다. 대표적으로 ▲세계 각국의 미식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뷔페 레스토랑 ‘더 브릿지’ ▲스시‧오마카세 전문 레스토랑 ‘스시우미’ ▲이탈리안 전문 레스토랑 ‘온 더 클라우드 바&그릴’ 등이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난 5일 27층에 오픈한 온 더 클라우드 바&그릴에서는 호텔 최고층인 27층에 위치해 탁 트인 시야와 함께 광활한 원도심의 푸른 오션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내부에는 프라이빗한 공간도 마련되어 있어 파티 대관이 가능하며 추후 다양한 프로모션도 론칭할 예정이다.
다양한 메뉴도 준비되어 있다. ▲숯불 그릴의 풍미가 가득한 피렌체 스타일의 ‘티본 스테이크’와 ▲485도의 고온에서 빠르게 구워 내 바삭하고 부드러운 화덕 피자 ▲‘마라 소스 스파게티’ 등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특별 메뉴를 시그니처 메뉴가 대표적이다.
박 지배인은 “온 더 클라우드 총주방장을 맡고 있는 강재현 쉐프는 경력 30년 이상의 베테랑이다. 하얏트, 힐튼, 반얀트리, 쉐라톤 등 다양한 특급호텔에서 경력을 쌓고 본인의 모든 열정을 경험이 많은 다양한 쉐프들과 함께 쏟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식재료는 기존의 5성 호텔보다 더 좋은 재료를 수급하기 위해 온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냉장 최상급 양갈비, 점심&저녁 대게 제공, 오픈키친에서 바로 구워낸 스테이크 제공, 당도 13브릭스 이상의 과일 제공 등을 활용해 조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서부산의 경우 5성 호텔의 부재로 지역민들이 특별한 날 식사를 하기 위해서 동부산까지 이동해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했었는데, 이번 온 더 클라우드의 오픈으로 서부산권 지역민들이 언제든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고 웃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