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료인력 부족 속 수혜 전망…“연평균 26% 성장”
지난 2018년부터 흑자 지속…3년 후 영업익 7배 증가 예상
기술평가 A등급 등 경쟁력 입증…31일 코스닥 입성 예정
각종 로봇을 통해 기술력을 쌓아온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수년간 유지해온 흑자를 내세우며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재용 피앤에스미캐닉스 이사는 9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세계 최고의 보행 재활로봇을 만드는 기업인 당사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거치며 더 큰 발전을 이룰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3년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통한 인간 관절과 움직임을 이해·분석해 현재 약 300종의 로봇을 개발하는 등 로봇 시대를 선도하고 있는 회사다. 핵심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높은 기술진입장벽을 구축하고 있으며 부품의 95% 국산화라는 품질 경쟁력을 자랑한다.
회사의 주력 제품은 보행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이다. 워크봇은 뇌졸중·소아마비·척수손상 등으로 인해 걷는 것으 어려운 환자들을 대상으로 보행 훈련을 지원해 다시 걸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로봇이다.
이 이사는 “급격한 고령화 추세와 부족한 의료 인력에 따라 의료산업에서 로봇 활용이 필수적인 상황”이라며 “실제로 재활로봇 시장은 지난 5년간 3.1배 성장했고 향후 5년간 3.3배 성장해 연평균 26% 커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피앤에스미캐닉스는 기술특례상장 요건으로 심사를 신청해 주목된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파두의 ‘실적 부풀리기’ 사태가 있었던 만큼 동일 요건으로 IPO를 진행하는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지난 2018년 이후 오랜 기간 흑자 기조를 이어왔음에도 미래 추정 실적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산출해 눈길을 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향후 3년 뒤 영업이익이 지난해(13억2000만원)보다 7배가량 늘어난 90억원대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이사는 “실적 안정성이 어느 정도 담보가 된 상태에서 상장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현실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상장을 위해 주관사와 논의를 거친 결과, 회사의 기술력이 동종 업계 대비 뛰어난 것을 강점으로 기술특례상장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피앤에스미캐닉스는 SCI평가정보와 발명진흥회로부터 각각 A등급을 받아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 이 외에도 미국의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포함해 수출을 위한 인증도 대부분 취득했을 뿐 아니라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이사는 “재활로봇 시장은 규모 대비 높은 기술 진입장벽으로 대기업이나 신규 경쟁사가 들어오기 힘든 구조”라며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시장에 입성한 뒤 자본축적을 이루고 마케팅 및 영업, 연구 부문에서도 개발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규 투자 및 연구 개발을 통해 지속적인 매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현재 보행재활에 주력하고 있으나 어깨 관절 질환 치료를 위한 상지재활로봇 등을 출시해 신규 싱장도 공략하고 개인용 판매도 이뤄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IPO를 통해 총 135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 총 예상 공모금액은 189억~230억원 수준이다.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이달 22일과 23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거쳐 3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