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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김기원표 ‘한국의 맛’ 프로젝트 순항…네번째 버거는?


입력 2024.07.11 00:00 수정 2024.07.11 00:00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한국 농산물 활용 고객 소통 확대 행보

2021년 첫 버거 출시 이후 매년 선보여

올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등 3종

10일 맥도날드 신사저메서 열린 '한국의 맛' 시식회에서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담당 이사가 올해 신메뉴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한국맥도날드


한국맥도날드는 농산물을 활용한 버거로 고객과 소통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첫 메뉴를 출시한데 이어, 매년 꾸준히 메뉴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양질의 재료를 확보하는 한편,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담당 이사는 10일 오전 맥도날드 신사점에서 열린 신메뉴 시식회에서 “‘한국의 맛’ 캠페인은 맥도날드가 우리 지역에 사회 공헌을 한다는 멘션이 담겼고 다른 브랜드도 로컬 소싱에 뛰어드는 계기를 만들었다”며 “지난해에는 진도 군수에게 표창을 받기도 했다. 긴밀히 협력했던 지역 브랜드들도 중앙정부로부터 많은 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취임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Taste of Korea'(한국의 맛)가 대표적이다. 지난 2021년 한국맥도날드가 고품질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해 지역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고, 고객들에게 신선하고 맛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론칭한 프로젝트다.


맥도날드가 상생에 초점을 맞춘 ‘한국의 맛’ 메뉴는 지난해 기준 누적 2000만개 넘게 팔리며 고객의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지역을 뜻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한 로코노미 트렌드를 앞세웠다.


그동안 다양한 메뉴도 탄생했다. 2021년 경남 창녕 지역의 마늘을 활용한 창녕 갈릭 버거를 출시했고, 2022년에는 전남 보성 지역의 녹차를 먹고 자란 돼지고기(보성녹돈)로 만든 보성 녹돈 버거를 선보였다, 또 지난해에는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해 주목을 받았다.


올해 한국의 맛 신메뉴 (왼쪽부터)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3종ⓒ한국맥도날드

올해도 네 번째 신메뉴를 낸다. 경상남도 진주의 ‘고추’가 핵심재료다. 진주를 고른 이유는 고추 시설 재배 생산량이 국내 1위인 대표적인 고추 주산지인데다 일정한 고품질의 고추 공급이 가능해서다. 또 비옥한 토양과 풍부한 일조량, 깨끗한 남강이 흐르는 청정도시다.


양 이사는 “진주 고추는 높은 캡사이신 함유량과 과피가 두꺼워 아삭아삭한 식감과 동시에 버거 맛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식감과 깔끔한 매운맛을 준다”며 “또 씨가 적고 매운 맛이 오래가지 않아 버거와 잘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올해 신메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영동 샤인 머스캣 맥피즈 3종이다. 특히 올해는 최초로 맥모닝 메뉴인 머핀을 출시하면서 하루 종일 한국의 맛을 즐기도록 했다.


버거의 경우 진주 고추를 매콤새콤한 고추 피클로 재가공한 후 크림치즈와 조합한 ‘진주 크림치즈’가 토핑으로 들어가 맛있게 매운맛과 감칠맛을 선사한다. 여기에 ‘진주 고추 홀스래디쉬 소스’가 버거 속 100% 순쇠고기 패티으 풍미를 더욱 극대화한다.


버거의 핵심인 패티는 2장을 넣어 육즙이 풍부한 소고기 패티 풍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짭짤하고 고소한 매력의 베이컨을 넣었다. 진주 고추 크린 치즈버거에 들어가는 고추는 버거 1개당 고추 4분의 1수준이다. 고추장아찌 맛을 바탕으로 한국의 맛을 표현했다.


함께 출시되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역시 진주 고추 크림치즈가 토핑으로 들어갔으며, ‘맥치킨’의 담백한 치킨 패티와 신선한 토마토까지 더해졌다. 머핀에는 아침에 먹기 편하게 화이트마요 소스를 사용해 부담을 줄였다.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팀장은 “고추는 전세계 인구 중 75%가 먹고 있을 만큼 친숙하고 글로벌한 식재료다. 이 중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가장 많이 고추를 소비한다. 1인당 연간 4kg 수준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고추는 한국의 매운맛을 보여줌과 동시에 글로벌한 식재료다”며 “특히 이번 메뉴에는 고추를 바로 사용하지 않았다. 감칠맛 높일 고추장아찌로 구현한 뒤에 크림 치즈와 결합해 매운맛을 맛있게 잡았다”고 자부했다.


한편, 김기원 대표는 수익성 개선과 부정적 브랜드 이미지를 해소하는데 속도를 내고 있다. 그는 취임 후 네 가지 약속을 강조했다. ▲국내산 고퀄리티 식재료에 투자 ▲폐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선순환 강화 ▲지역사회 기부 ▲열린 채용 추진 등을 중점으로 두고 변화를 이끌어왔다.


한국맥도날드는 마케팅 맛집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2020년 4월 한국맥도날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로 합류한 후 방탄소년단(BTS)과 컬래버레이션한 ‘The BTS’와 ‘한국의 맛 프로젝트’ 마케팅을 총괄하며 맥도날드의 핵심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다.


김기원 대표의 맥도날드의 수익성 개선 프로젝트는 현재진행형이다. 맥도날드는 2023년 직영매출 1조1180억 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년 대비 12.4% 성장한 수치며, 직영매출이 1조를 돌파한 것은 처음이다. 가맹점을 포함한 전체 매출은 1조2920억원으로 3년 연속 1조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 손실액은 203억 원으로, 2019년 이후 지속해서 적자를 기록 중이다. 5년 간 누적된 손실은 1683억원 규모다. 다만 지난해 영업손실은 27% 감소했고, 당기순손실도 3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임유정 기자 (ire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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