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 제조공정으로 연간 생산량 50%↑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이티바가 제약바이오 컨벤션 ‘바이오플러스-인터펙스코리아 2024(BIX 2024)’에서 차세대 세포치료제 제조 시스템인 세피아 플랫폼을 새롭게 공개했다고 10일 밝혔다.
싸이티바는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자회사로서 자가 CAR-T 세포치료제 글로벌 리더인 카이트(Kite)와 협력, 10년 이상의 연구 기간을 거쳐 세피아 플랫폼을 출시했다.
세포치료제 시장은 헬스케어산업에서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 중 하나로 미국, 유럽 연합 및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승인된 자가 CAR-T 세포 치료제는 10개뿐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00건 이상의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마켓앤마켓도 치료세포제 시장이 2023년 약 42억 달러에서 2028년 약 78억 달러로 연평균 13.3%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비해 생산량은 크게 뒤처졌다. 자가 CAR-T 세포치료제의 개인 맞춤형 제조 특성상 수작업에 크게 의존하기 때문이다. 특히, 제품의 완전성을 위해 숙련된 인력과 고도화된 클린룸(청정실)이 필수인데, 이는 생산에 많은 시간과 고비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 밖에 제한된 생산량, 배치(batch) 실패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으로 인해 제약사들은 증가하는 환자 수요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싸이티바의 세피아 플랫폼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세피아 플랫폼은 세포 분리, 수확 및 포뮬레이션 단계를 자동화한 세피아 셀렉트 시스템과 세포활성화, 형질 도입 및 세포 배양 단계를 자동화한 세피아 익스펜션 시스템을 결합한 모듈식 접근 방식이다.
기능적으로 폐쇄적인 두 개의 시스템을 디지털 방식으로 통합하여 CAR-T 세포치료제 생산 공정의 주요 단계를 자동화했다. 싸이티바에 따르면 세피아 플랫폼 사용 시 세포치료제 생산량이 업계 표준 대비 연간 최대 50% 증가한다. 이는 제약사가 비용 부담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싸이티바는 생산량 증가뿐만 아니라 전체 관리 시스템의 효율성도 고려했다. 세피아 플랫폼을 사용하면 싸이티바의 크로니클(Chronicle) 자동화 소프트웨어와 연결, 시설 제조 운영을 모니터링하고 공급망도 관리할 수 있다.
최준호 싸이티바 대표는 “세포치료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제조 능력은 성공적인 치료제 개발의 필수 요인”이라며 “세피아 플랫폼은 기존 수작업 제조 위주의 공정을 자동화로 전환하고, 생산성과 비용 효과를 높여 고객사가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