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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헬스] 모기 물렸을 때 퉁퉁 붓는 '이 질환'...심하면 호흡곤란까지 일으킨다고?


입력 2024.07.12 01:00 수정 2024.07.12 01:00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게티이미지뱅크


여름철 찜통더위가 지속되면서 만인의 적인 모기와의 전쟁도 계속되고 있다. 모기에게 물리면 피부가 가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모기 물린 부위가 퉁퉁 붓고 심하게 아픈 사람들이 있다. 모기 물린 자리가 아주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때론 물집이 잡히며 발열을 동반한다면 '스키터증후군(Skeeter syndrome)'을 의심해야 한다.


스키터증후군은 모기에게 물렸을 때 남들보다 훨씬 심하게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화끈거려 고생하는 증상을 말하며 면역이 약한 어린아이의 경우 쉽게 나타나고 성인의 경우에도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나타날 수 있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가려운 이유는 모기의 침, 타액 때문이다. 모기가 흡혈한 후 우리 몸속에 모기 타액 히루딘 성분이 남게 되는데 우리 몸속의 면역세포가 이를 외부 물질로 인식하면서 가려움을 유발하는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대부분의 경우 환부가 며칠 가렵고 자연스럽게 증상이 사라지지만 스키터증후군이라면 국소 피부염과 함께 극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 손등에 물렸을 때 손 전체가 새빨개지거나, 통증,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발진이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하면 10일 이상 이어져 물집이 생기고 열이 나며 아나필락시스쇼크로 인해 호흡곤란까지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기에게 물렸을 때는 가렵더라도 긁지 않아야 한다. 긁으면 내부 조직이 손상돼 염증 반응물질이 분비되면서 가려움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모기에게 물렸다면 냉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히스타민 분비를 억제할 수 있다.


또 모기는 밝은색보다 짙은 색을 선호하므로 밝은색 옷을 입는 게 좋고 음주를 피하고 외부 활동 후 바로 씻어야 한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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