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김대중 생가 방문…"역사·국민 믿고 민주주·민생·평화 길 여는데 앞장"

신안군과 협치 시작…"신안군 관광 성지로 만들겠다 다짐"

"대북 전단 단속 경기도 불법으로 몰는 통일부 강력히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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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2일 오후 박우량 신안군수의 안내로 전남 신안군 하의도의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날 하의도 주민 수십명이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김 지사를 맞았다. 김 지사는 주민 환대에 감사인사를 하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우리에게 민주, 민생, 평화라는 세 가지 큰 좌표를 주셨다"며 " '마지막까지 국민과 역사를 믿었다'는 대통령님 철학을 제 방(집무실)에 액자로 걸어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방명록에 " '역사와 국민을 믿고 민주주의 민생 평화의 길을 여는 데 앞장서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청와대 비서실장 보좌관 출근 첫날, 야근을 하며 혼자 남아있었는데, 책상 위의 전화가 울려 받았더니 김대중 대통령님이었다. 그렇게 근접에서 모실 기회가 있었다"고 회고했다.

올해는 DJ 탄생 100주년이다. 김 지사의 호남방문은 취임 후 아홉 번째이며 올들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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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지사는 박 군수와 함께 '보라색의 성지'로 잘 알려진 신안군 퍼플섬을 둘러봤다.

김 지사는 "신안군을 어떻게 도울까 고민하다가, 해외 수출을 많이 하는 경기도 장미를 무료로 지원해서 퍼플섬을 보라색 장미로 뒤덮게 하자고 결심하고 신안군과 협치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신안군을 관광 성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덧붙였다.

경기도와 전남의 상생협치는 장미를 넘어 먹거리로도 확산 중이다.

김 지사는 "지난 8일부터 신안의 건 우럭, 완도 전복, 해남의 김, 나주의 멜론 등을 '마켓경기 : 경기-전남 상생코너'에서 판매 중"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주에서 1박을 하고 13일 경기도로 돌아오는 길에 국립대전현충현을 참배할 계획이다.

대전현충원에는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가 순직한 해병대원 채모 상병의 유해가 안장돼 있다. 김 지사는 채 상병의 묘역과 천안함 46용사 묘역 등을 찾아 참배할 예정이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지역언론인들과의 대담에서 "대북 전단을 단속하는 경기도를 불법으로 몰아가는 통일부의 시도를 강력히 규탄하고 경고한다"고 말했다.

그는 "접경지의 안전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려는 노력을 가로막는 통일부는 도대체 어느 나라의 통일부입니까. 경기도지사로서 도민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히 경고한다. 윤석열 정부와 통일부는 제발 정상으로 돌아오십시오. 저는 도민의 안전과 평화를 위해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