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尹 부부 책임' 전 지역서 과반
여당 지지자 43.4%도 '尹 부부 책임'
"친윤 제기하는 '韓 책임론' 안 먹혀"
지난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를 당한 가운데 국민 10명 중 6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책임이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15~16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1003명에게 '여당 총선 패배 책임이 누구에게 가장 많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라는 응답은 39.6%, '김건희 여사'라는 답변은 21.6%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 부부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가 61.2%로 집계된 셈이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총선을 이끌었던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책임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11.8%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당원 전체'라는 답변은 10.1%였고, '기타'와 '잘 모름'은 각각 8.7%, 8.3%로 확인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 지역에서 윤 대통령 부부에게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과반을 기록했다.
서울의 경우 △윤 대통령 책임(이하 尹) 40.2% △김 여사 책임(이하 金) 23.8% △한 전 위원장 책임(이하 韓) 14.2% △당원 전체 책임(이하 당원) 8.3% △기타·잘모름(이하 기타) 13.5%로 조사됐다.
같은 순서대로 살펴보면 △'인천·경기' 尹40.1%·金22.5%·韓12.6%·당원8.7%·기타16.1% △'대전·세종·충남북' 尹33.6%·金20.8%·韓14.6%·당원16.7%·기타14.2% △'광주·전남북' 尹41.3%·金29.4%·韓6.1%·당원4.6%·기타18.6% △'대구·경북' 尹41.3%·金16.0%·韓8.8%·당원8.1%·기타25.8% △'부산·울산·경남' 尹37.0%·金17.4%·韓11.4%·당원16.2%·기타18.1% △'강원·제주' 尹48.3%·金16.4%·韓9.3%·당원8.9%·기타17.1% 등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윤 대통령 부부 책임이라는 답변이 과반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론 △'20대 이하' 尹47.5%·金15.7%·韓15.4%·당원13.0%·기타8.4% △'30대' 尹46.6%·金19.4%·韓7.7%·당원13.1%·기타13.3% △'40대' 尹48.9%·金24.2%·韓10.2%·당원8.3%·기타8.4% △'50대' 尹37.2%·金28.3%·韓13.4%·당원6.7%·기타14.5% △'60대' 尹33.1%·金23.0%·韓11.0%·당원10.3%·기타22.7% △'70대 이상' 尹23.3%·金16.2%·韓12.6%·당원10.9%·기타37.0% 등으로 나타났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원내 5개 야당 지지자 과반은 윤 대통령 부부에게 책임을 돌렸다.
여당 지지자 가운데선 △윤 대통령 책임 23.6% △김 여사 책임 19.8% △한 전 위원장 책임 14.7% △당원 전체 책임 12.8% △기타·잘모름 29.1% 등으로 조사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와 연관 지어 살펴보면, 원희룡 후보 지지자 사이에서만 한 전 위원장 책임론(44.8%)이 윤 대통령 부부 책임론(29.7%)을 앞섰다. 한동훈·나경원·윤상현 등 여타 후보의 지지자 사이에선 윤 대통령 부부 책임론이 과반을 기록했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도 윤 대통령 책임 23.6%, 김 여사 책임 19.8%로 윤 대통령 부부 책임이 43.4%였다"며 "한 전 위원장 책임이라는 응답 비율은 14.7%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당대회 중 친윤 그룹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한동훈 책임론'은 국민들에게 먹혀들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조사에서 정당별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41.3%, 더불어민주당이 32.0%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지난 1~2일) 대비 여야 상승폭은 각각 3.9%, 0.8%로 집계됐다.
그밖에는 △조국혁신당 7.4% △개혁신당 5.7% △새로운미래 1.3% △진보당은 1.4% △기타 정당 3.1% △지지정당 없음 7.1% △잘 모름 0.8% 등으로 조사됐다.
서 대표는 "민주당의 정체에 비해 국민의힘이 3.9%p 상승한 것은 국민의힘이 잘했다는 평가이기보다는 전당대회에 따른 노이즈와 당 지지층의 적극적인 여론조사 응답, 언론보도 증가에 따른 노출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을 비롯해 충청권, 영남권, 강원·제주에서 우세를 보였다. 민주당은 호남권에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인천·경기는 양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론 △'서울' 민주당31.3%·국민의힘41.1% △'인천·경기' 민주당35.5%·국민의힘37.2% △'대전·세종·충남북' 민주당33.9%·국민의힘40.7% △'광주·전남북' 민주당50.1%·국민의힘14.4% △'대구·경북' 민주당17.6%·국민의힘62.8% △'부산·울산·경남' 민주당21.2%·국민의힘53.6% △'강원·제주' 민주당33.1%·국민의힘44.0%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이하' 민주당29.3%·국민의힘30.0% △'30대' 민주당34.1%·국민의힘35.3% △'40대' 민주당35.8%·국민의힘29.6% △'50대' 민주당36.1%·국민의힘40.6% △'60대' 민주당29.5%·국민의힘55.0% △'70대 이상' 민주당25.6%·국민의힘58.6%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국당은 40대(14.6%), 개혁신당은 20대 이하(16.6%)에서 두자릿수 지지율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15~1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2.3%로 최종 1003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올해 5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