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에릭슨 모빌리티 기자간담회
전 세계 5G 가입 건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29년 말에는 5G 서비스 가입 건수가 전체 모바일 가입 건수의 60%를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 에릭슨엘지는 18일 오전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에릭슨엘지가 최근 발간한 이 보고서는 5G와 고정형 무선 인터넷(FWA) 서비스, 모바일 가입 건과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최신 인사이트가 담겼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5G 가입 건수는 증가 추세다. 올 한해 동안에는 전 세계에서 6억건의 신규 가입 건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에는 1억6000건의 신규 가입 건수를 확보했다.
2029년 말까지 글로벌 5G 서비스 가입 건수는 56억건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체 모바일 가입 건수의 60%다. 올해 1분기 5G 서비스 가입 건수는 17억건을 돌파했다.
특히 같은 기간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지역에서의 5G 서비스 가입 비율은 약 80%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입 건수는 18억건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에서 지난해 5G 서비스 가입 비율은 전체 모바일 서비스 가입 건수의 41%를 차지했다.
5G FWA 서비스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올해 4월 기준 전 세계 310개 통신사 중 241개 통신사가 FWA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5G FWA가 차지하는 비율은 계속 늘어나 53%에 이르렀다.
FWA는 일정 지역에서만 무선통신이 가능한 서비스로, 전파를 이용해 이동통신 송신탑과 고객의 자택 또는 사무실 등 고정된 두 지점 사이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유선 인터넷을 무선으로 변환하는 와이파이랑은 다른 개념이다.
5G FWA 서비스는 빠른 속도와 저지연성을 특징으로 한다. 이에 따라 ‘향상된 모바일 광대역(eMBB) 서비스에 이어 가장 널리 적용된 5G 활용 사례로 꼽힌다. 에릭슨엘지는 이 서비스가 인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대역 5G 서비스 사용자 경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중대역 5G 서비스는 저대역 5G와 4G 대비 콘텐츠 도달 시간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역 5G 서비스 사용자의 97%가 1.5초 미만의 짧은 콘텐츠 도달 시간을 경험했으며, 저대역 5G 서비스 사용자는 67%, 4G 서비스 사용자는 38%만이 이와 같은 품질을 경험했다.
중대역 5G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한 방법에 대해 박병성 에릭슨엘지 테크니컬디렉터는 “장비를 고도화하거나 주파수를 추가 할당하는 방법이 있다”며 “또한 중대역 5G 서비스는 전파 특성상 커버리지 제한이 있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안테나를 활용하거나 고대역과 저대역을 연동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에선 저대역 주파수를 3G, 4G 서비스에만 활용 중이다. 이에 대해 박 디렉터는 “4G 가입자들이 5G로 전환하는 상황에서 4G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고민해볼 시점”이라고 했다.
4G에서 5G로 이용자 수가 역전되는 시점은 2028년으로 예상했다. 박 디렉터는 “4G는 2023년까지 쭉 증가하다가 그 이후로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