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상승폭을 키우며 17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7월 3주(15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가격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5% 전세가격은 0.06% 상승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일주일 전(0.04%) 대비 상승폭을 키웠다. 수도권(0.12%→0.13%)은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지방(-0.03%→-0.04%)은 하락폭 확대됐다.
특히 일주일 전 0.24% 오른 서울 집값은 이달 15일 기준 0.28% 상승하며 그 폭을 키웠다. 이는 지난 2018년 9월 2주(0.45%)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서울은 0.24% 오르며 2018년 9월 3주(0.26%) 이후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16주 연속 오름세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3월 4주 이후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원은 “동남권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매물이 소진되고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일부 단지가 신고가 갱신하는 등 거래 분위기 회복으로 인근지역 가격상승 기대심리도 고조됐다”고 분석했다.
자치구별로 강북 14개구(0.23%)에서는 성동구(0.60%), 광진구(0.38%), 마포구(0.38%), 용산구(0.30%), 서대문구(0.28%) 순으로 가격이 올랐고, 강남 11개구(0.32%) 중에서는 송파구(0.62%), 서초구(0.47%), 강동구(0.37%), 강남구(0.32%) 등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07% 상승했다. 지방에선 5대 광역시가 0.05% 떨어졌고, 세종은 0.08%, 8개도는 0.02% 각각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시장도 61주째 상승 중이다. 서울(0.20%→0.18%)은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수도권(0.13%→0.14%)은 확대됐고, 지방(-0.02%→-0.02%)은 하락폭을 유지했다.
서울의 경우 강북 14개구(0.17%)에서는 성동구(0.26%), 노원구(0.23%), 용산구(0.20%), 동대문구(0.20%), 서대문구(0.18%) 등이, 강남 11개구(0.19%)에서는 영등포구(0.34%), 양천구(0.26%), 서초구(0.24%), 강남구(0.19%), 금천구(0.18%) 등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부동산원은 “꾸준한 임차수요가 이어지며 학군지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거래가 발생하고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되며 인근 단지로 상승세가 확산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0.14%, 0.11% 상승폭을 보였다. 지방은 5대 광역시가 0.02%, 8개도가 0.02% 하락한 가운데 세종이 0.05% 오르며 상승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