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4년 상반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 매출 17조1665억원, 영업이익 3982억원, 당기순이익 3545억원을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의 착공과 더불어 샤힌 에틸렌시설, 파나마 메트로 3호선 등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공정이 본격화되고 국내 대형 주택사업 실적이 반영됨에 따라 견고한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단 설명이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년 전 동기 대비 30.1% 증가한 17조1665억원이며, 영업이익은 0.3% 소폭 증가한 3982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 측은 하반기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1,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해외 대형 플랜트 현장의 원활한 공정 진행과 국내 주택 및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로 연간 매출 목표인 29조7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연결 신규 수주는 16조6645억원이다. ▲사우디 자푸라 패키지2 ▲대장~홍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대전 도안2-2지구 신축공사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원의 57.5%를 달성했다. 수주잔고는 지난해 말 대비 소폭 상승한 90조122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3912억원이며,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174.9%, 부채비율은 130.3%를 기록했다.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불확실성이 큰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며 시장의 신뢰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속적인 원자재가 상승과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라 신규 복합개발사업 등 비즈니스 모델 확장을 통한 수익성 안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투자개발사업의 이익 실현 등을 통해 수익성 지표의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단 목표다. 상반기 투자개발사업을 통해 실현한 이익을 포함한 세전이익은 1년 전보다 18% 늘어난 5506억원 수준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속성장을 위한 차세대 동력 확보를 목표로 핵심사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는 한편 고부가가치사업 및 에너지 밸류체인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대형원전의 해외 진출, 소형모듈원전(SMR)의 최초호기 건설 등을 비롯해 태양광, 데이터센터, 국가기반사업 등 현대건설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분야에서 초격차 역량을 발휘해 글로벌 건설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