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통해 투자자가 자신만의 전략 설정 가능
단기 투자보다 20~30년 내다보는 투자에 적합
“투자 스트레스 없이 성장 동참 가능 역할 할 것”
“인공지능(AI)의 효용성 중 하나는 사람들이 어떤 일은 하는 데 있어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것입니다.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 투자 자문 서비스) 등 AI를 활용한 투자는 이에 집중해 개인이 맞춤형 투자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일희 디셈버앤컴퍼니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최근 데일리안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과거에도 정량적 분석을 통해 투자를 도와주는 시스템이 있었지만 최근 AI를 활용한 투자의 핵심은 플랫폼을 통해 모든 투자자가 자신만의 전략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CPO는 지난 2019년 금융당국에서 비대면 투자일임 계약을 허용하면서 본격적인 AI·로보어드바이저 시대가 개막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관련 산업은 걸음마 단계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가운데 특히 정기예금과 같은 ‘인베스트’와 단기 투자 결정인 ‘트레이딩’의 중간인 연금성 자산 운용부분에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내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연금시장에서 시장에서 자산배분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며 “다만 국내의 경우 퇴직연금은 원금 보장이라는 생각과 노후를 위한 투자 대상이 아닌 일시적인 현금성 자산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최근 당국의 규제 해제와 더불어 투자자들 또한 20~30년을 내다보는 장기 투자에 대한 인식이 점점 확대될 것”이라며 “회사가 운영하는 핀트 또한 투자자들의 건강하고 지속적인 투자를 도우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핀트는 국내 로보 어드바이저 시장 운용금액 56%, 계약자 수 80%를 차지하고 있는 1위 플랫폼이다. 아울러 다양한 투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지난 2021년에는 연금저축 일임 서비스를 추가했고 미국 및 한국 주식 투자, 내가 원하는 테마를 직접 구성하는 ‘파이 만들기’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
김 CPO는 “자산의 투자 결정은 바둑판에서 최고의 수 하나를 찾는 식의 문제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핀트의 알고리즘 아이작은 좋은 포트폴리오를 위해 자산의 종류, 매수·매각의 방법과 시기 등 문제를 쪼개서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이를 조합해 주는 형식으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똑같이 글로벌 주식에 선택하기를 결정 투자자들이 있더라도 어떤 투자자는 환율 변동성에 노출되는 것으로 꺼릴 수도 있는 데 반해 다른 투자자는 달러 기반 주식을 가지는 것 자체가 리스크 헤지(hedge)로 여길 수도 있어 이런 호불호 요소까지 고려한 투자를 도와주는 식이다.
김 CPO는 전체 투자자들 가운데 엄청난 정보의 우위를 가지고 있거나 시장의 예상을 넘어서는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은 일부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문제는 몇 번의 성공으로 자신이 가진 판단의 수준을 착각하다가 결국 큰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결국 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시장 평균 대비 성장할 자산들에 베팅을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투자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도 우상향 흐름을 동참할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모든 투자자가 자신의 투자 실력을 키우기 위해 많은 시간 노력을 쏟아붓는 것은 일종의 자원 낭비일 수밖에 없다”며 “투자의사 결정을 간편하게 하게 맡겨 놓는 것이 개인과 사회의 생산성을 높이는 일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한 종목이 오르고 내릴지를 맞히는 행위는 동전을 던지기를 통해 앞뒷면을 맞추는 5대 5 확률이라고 한다면 AI를 통한 투자는 6대 4로 상대적으로 올바른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동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톡 앤 잇(Stock & IT)]은 나날이 발전하는 정보기술(IT)이 주식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살펴보기 위한 코너입니다. 증권사 객장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종이 증권이 전자증권으로 대체되고 인공지능(AI)도 적용되는 시대에 신 기술로 인한 자본시장의 변화를 조망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