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이 별세했다. 80세.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쫑 서기장은 이날 오후 1시 38분쯤 하노이 108중앙군사병원에서 노환과 심각한 질환으로 사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질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2011년 7대 서기장으로 취임한 쫑 서기장은 2016년에 이어 2021년 3연임에 성공해 오는 2026년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었다. 그는 베트남전(1960~1975)이 끝나고 최장수 통치한 서기장이 됐다. 쫑 서기장은 지난 몇 달간 최고위급 회의에 불참하는 등 건강 악화 우려가 제기됐다.
베트남 공산당은 앞서 18일 쫑 서기장이 건강문제로 치료에 전념한다며 또 럼(67) 국가주석이 그의 업무를 대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권력 서열 2위였던 럼 주석이 베트남 공산당 중앙위원회·정치국·사무국 업무를 주재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쫑 서기장의 업무 대행인 럼 주석이 차기 서기장 '후보 1순위'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이터는 싱가포르 소재 싱크탱크 'ISEAS-유소프 이삭'의 베트남 전문가를 인용해 "현재 상황에선 럼 주석이 2026년까지 당 서기장 대행을 맡을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전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팜민찐 총리는 서열 3위다. 베트남은 12~14명이 정책을 결정하는 집단지도체제다. 당 서기장(국정 전반), 국가주석(외교·국방),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이 각각 서열 1~4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