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집중호우가 다시 시작하면서 보험사에 침수 피해를 신고한 차량이 3500대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손해보험사 12곳에 접수된 차량 피해 건수는 3496건으로 집계됐다. 손해액은 317억9400만원으로 추산된다.
손보사들은 비상이 걸렸다. 올해 장마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피해 규모가 이미 지난해 수준을 뛰어넘었다. 지난해는 집중호우와 태풍 카눈 등으로 전국에서 차량 2395대가 침수됐으며, 175억원의 손해액이 발생한 바 있다.
아울러 상반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0%에 육박했다.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대형 손해보험사 4곳의 1~6월 누적 자동차보험 단순 평균 손해율은 79.5%로 전년 동기 대비 2.3%포인트 상승했다. 통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를 손익분기점으로 여기는데 다다른 상황이다.
한편, 금융당국과 손보업계, 한국도로공사는 차량침수 피해와 고속도로 2차사고에 따른 인명·재산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대피알림 서비스'를 구축·운영 중이다.
또 손보업계는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둔치 주차장 차량 대비 알림 비상 연락 체계를 운영한다. 지자체 담당자가 한강 둔치 등 침수 우려 지역에 주차한 차량의 번호를 공유하면 보험사들이 가입 여부를 조회해 차주에게 긴급 대피를 안내하거나 견인 조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