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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야외서 개최’ 파리올림픽 개회식 관전 포인트


입력 2024.07.26 15:37 수정 2024.07.26 15:3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경기장 아닌 센강 따라 선수들 보트 타고 입장

한국 선수단은 우상혁과 김서영이 기수 맡아

사상 첫 야외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 AP=뉴시스

‘지구촌 대축제’ 2024 파리 올림픽이 26일 오후 7시 30분(한국 시간 27일 오전 2시 30분) 센강을 따라 열리는 개회식을 시작으로 17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이번 개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야외에서 열린다. 특히 해질녘인 7시 30분 파리의 석양의 배경으로 시작해 4시간가량 개회식 행사를 펼친 뒤 마지막에는 한밤 중에 펼쳐지는 조명 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선수단 입장도 독특하다. 각 국가 선수단이 기수단을 앞세워 육상 트랙을 따라 입장했던 것과 달리 배를 타고 센강을 따라 차례로 입장하는 것. 203개국 약 6000여명의 선수들은 배 85척에 나눠 타게 되며 약 6km를 항해한다. 경로는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파리의 명소를 지나며 에펠탑 건너편인 트로카데로 광장에 최종적으로 도착한다.


첫 번째로 입장하는 국가는 늘 그렇듯 근대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다. 한국은 프랑스어 표기상 알파벳 ‘C’로 시작(Corea)하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등장할 예정이며 높이뛰기 우상혁과 수영 김서영이 기수를 맡는다.


사상 첫 야외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 AP=뉴시스

본 행사가 어떤 식으로 꾸며질지도 관심사다.


개회식은 프랑스 혁명, 보편 인권, 민주주의 등 세계와 연결된 프랑스의 역사를 소재로 총 12막으로 구성됐으며 강물 위, 선상, 주변 다리 및 강변 건물에 3000여 명의 가수, 공연가, 무용가가 등장한다.


공연은 클래식부터 샹송, 랩, 일렉트로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가 섞인다. 아프리카 말리 출신으로 어릴 적 프랑스로 이민 온 아야 나카무라가 프랑스 대표 장르인 샹송을 노래한다.


유명 가수인 셀린 디옹이 등장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PS)’을 앓고 있는 셀린 디옹은 자신의 질병으로 인해 북미 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해 모든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만약 디옹이 등장한다면 활동 중단 이후 1년 8개월 만이며 세계적인 히트곡인 영화 ‘타이타닉’의 주제곡 ‘My Heart Will Go On’을 부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디옹은 레이디 가가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서 포착됐다.


안전에도 힘을 쓴다. 야외에서 열리는 만큼 프랑스 경찰 인력만 약 4만 5000명이 동원됐다. 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의 3배 규모다.


사상 첫 야외서 개최되는 2024 파리 올림픽. ⓒ AP=뉴시스

개회식을 총 관장하게 된 토마 졸리 예술 감독은 ‘사랑과 인류애’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졸리 감독은 개회식을 앞두고 “이번 공연은 프랑스와 전 세계의 문화적, 언어적, 종교적, 성적 다양성에 대한 찬사가 될 것이다. 자신과 배경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고 싶어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이런 이들은 자기 목소리를 덜 내는 경향이 있다”면서 “우리는 결국 여러 명의 나가 모인 것이다. 올림픽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과 함께 거대한 ‘우리’를 느낄 수 있는 순간이다. 다양성 속에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개회식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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