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제조사 포드 ‘실적 쇼크’ 영향
향후 둔화 우려…증권가 목표주가도 하향
현대차가 올 2분기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5분 현재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3.78%(9500원) 내린 2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23만2000원까지 내려 앉아 시가총액이 5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현대차는 전일 “올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5조206억원, 영업익은 0.7% 늘어난 4조279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가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현대차의 호실적에도 향후 실적 둔화에 대한 우려가 작용하면서 주가가 뒷걸음질치는 상황이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가 급락한 영향도 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자동차 제조사 포드는 전 거래일 대비 18.36% 내린 11.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포드가 올 2분기 실적 쇼크를 발표하면서다. 포드는 올 2분기 주당순이익이 0.47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기대치(0.68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이에 현대차도 실적 피크아웃(정점 후 둔화)를 겪을 수 있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이 같은 이유로 KB증권은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34만원에서 32만원으로 낮춰잡았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긍정적인 환율 효과, 북미 판매 비중의 상승, 전기차 판매를 하이브리드가 대체하는 수익성 개선 요인에도 현대차의 공헌이익은 2분기를 정점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올해 현대차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