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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B PE 전필규 대표 “블라인드 펀드로 활로 모색…업계 20위 목표”


입력 2024.07.29 07:00 수정 2024.07.29 07:00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누적 운용자산 5500억…2030년까지 1조원 기대

산업은행 출자사업 위탁사 선정…단독 결성 첫발

성장기업 선별력↑…빅히트·에코프로비엠 등 성과

전필규 LB프라이빗에쿼티(LB PE) 대표이사. ⓒLB프라이빗에쿼티

“블라인드 펀드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온 만큼 올해 결성할 2개의 펀드가 회사 도약의 마중물이 역할을 하길 기대합니다. 외형 성장을 위해 성과에 내실 있는 회사로 도약하겠습니다. ”


전필규 LB프라이빗에쿼티(LB PE) 대표이사는 최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2030년까지 운용자산(AUM)을 1조원 이상으로 올려 업계 20위권까지 도약하는 것이 중장기적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내 중견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LB PE는 기관 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다. 지난 2017년 LB인베스트먼트 내 PE 부문이 LB PE로 분사되면서 독립 법인화 됐다.


회사는 총 6개의 성공적인 펀드 운용 경험(블라인드 펀드 4개·프로젝트 펀드 2개)을 통해 다양한 혁신성장 산업 투자 경험 및 정책자금 운용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누적 운용자산(AUM)은 5500억원에 달하며 누적 포트폴리오도 29개다. 운용이 완료된 펀드에 대한 누적 회수료는 무려 35.6%다.


전 대표는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 투자자들은 청산이 완료된 펀드의 수익률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콘테스트 과정에서 기관 투자자들의 긍정 평가를 받기 위기 위해서는 청산 펀드들의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업력과 성적이 쌓일수록 기관들의 자금을 모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는 것이다.


LB PE는 올해 KDB산업은행 출자사업에서 소형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되며 단독 블라인드 펀드 결성에 첫 발을 내딛었다. 블라인드 펀드는 투자대상을 사전에 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펀드를 설정하고 우량 투자대상이 확보되면 투자하는 방식의 펀드다.


이번 펀드의 주목적은 클라우드컴퓨팅·에지컴퓨팅·인공지능(AI)칩 등 AI 기반 산업 투자다. 펀드 결성 최소 규모는 100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320억원의 출자금을 제공했다.


전 대표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로 꼽히는 산업은행이 앵커로 들어온 만큼 향후 출자금 모집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현재 당사와 산업은행의 자금을 합치면 400억원이 확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1000억, 내년 5월까지 2000억원으로 불리는 게 목표”라며 “금번 펀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운용에 나설 것”이라고 부연했다.


LB PE는 하반기 출자사업에 적극 지원할 계획으로 결성이 완료된 이후 해당 펀드를 활용한 기업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포함한 2개의 블라인드 펀드를 결성하겠다는 게 올해 회사의 목표다.


전 대표는 “현재 KB증권과 함께 조성 중인 1000억원 규모의 공동운용사 블라인드 펀드 결성은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며 “연초 한국성장금융 위탁사 선정 이후 4개월 만에 펀드 조성이 완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필규 LB프라이빗에쿼티(LB PE) 대표이사. ⓒLB프라이빗에쿼티

회사는 차별화된 혁신성장 산업분야 기업을 선별함으로써 우수한 투자성과를 창출하는 사례를 꾸준히 내고 있다. 대표적으로 빅히트(현 하이브)·에코프로비엠 등 세컨더리 펀드에서 기념비적인 성과를 세운 바 있다. 이에 지난 2022년 청산한 2호 펀드에서 총 내부수익률(Gross IRR)이 65%에 달했다.


이 외에도 포트폴리오 기업인 국내 변압기 제조 기업 KOC전기, 폐윤활유 처리 및 재활용 기업 클린코리아 등이 외형 및 수익성 향상, 신규상업 추진 등을 이뤄냈다. 이에 LB PE도 상당 수준의 차익을 확보하게 됐다.


전 대표는 “앞으로도 글로벌 경제 속 구조적 성장이 예상되는 메가 트렌드를 중점으로 다양한 투자 기회를 포착하고자 한다”며 “중소·중견기업에 집중하되 리스크 대비 적정 리턴이 전망되는 투자 스타일을 추구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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