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복날 살충제 사건' 80대 할머니 끝내 사망…경찰 수사는 오리무중


입력 2024.07.30 09:09 수정 2024.07.30 09:09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피해 할머니, 사건 발생 나흘 째 안동병원 이송…치료 받던 중 숨져

경찰, 주민 간 갈등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 무게…주민들 진술조사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입구에 설치된 폴리스라인.ⓒ연힙뉴스

초복인 지난 1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살충제 음독 사건' 피해자가 30일 사망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쯤 안동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85)씨가 사망했다. A씨는 사건 발생 나흘 째인 지난 18일 안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아 왔다.


A씨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첫 사망자다. 피해자 5명 가운데 3명은 최근 병원에서 퇴원했다. 현재 안동병원에는 A씨 외에 사건 발생 첫날 호흡 곤란과 심정지 등을 보여 이송된 B(69)씨도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전해진다.


A씨는 B씨 등의 위세척액에서 검출된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외에 또다른 살충제 성분과 살균제 성분 등이 검출됐다. 경찰은 해당 성분이 포함된 제품에 대해서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A씨가 살충제‧살균제 성분에 노출된 경로, B씨 등 다른 피해자 보다 증상이 늦게 발현된 이유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과거 발생한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과 같이 주민 간 갈등 때문에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건강을 회복한 피해자와 이웃 주민을 대상으로 진술 조사에 나서고 있다.


전담수사팀 관계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 용의자를 특정한 단계는 아니다. 조만간 수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