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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무대 확장... 韓 디스플레이 "하반기, 수출 고공행진" 기대


입력 2024.07.30 14:55 수정 2024.07.30 14:55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상반기 디플 수출 16.2% 증가, OLED 비중 70%

OLED, 전년 대비 23.2% ↑... 전체 36% 차지

이동욱 협회 부회장 "세액공제 일몰기한 연장 필요"

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이 30일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국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 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임채현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 규모가 올해 상반기 호조세를 보인 가운데 하반기에도 긍정적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새롭게 개화하는 시장인 IT용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의 입지가 굳어지면서, 당분간 후발주자인 중국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30일 서울 송파구 디스플레이산업회관에서 '2024년 상반기 수출 실적 및 하반기 전망'을 발표했다. 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2% 증가한 89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중 OLED는 62억6000만 달러로 약 70%의 비중을 차지했다.


올 상반기 기준 디스플레이 전체 시장 역시 확대됐다. 전년 대비 13% 증가한 608억 달러 규모다. ITㆍTV 등 중ㆍ대형시장에도 OLED 채택이 증가하면서 OLED는 전년대비 23.2%증가한 217억만 달러로 전체시장의 36%를 점유하며 그 비중을 차츰 늘려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측은 "이는 국내기업이 LCD(액정표시장치)에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중심 사업구조로 전환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상반기에는 중국의 경기침체 및 애국소비로 대중국 아이폰 등 스마트폰 패널 수출은 감소(3.1%)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의 자국산 패널 수급 비중이 확대되면서 중국 스마트폰 OLED 패널 점유율이 올라간 탓이다. 다만 그럼에도 최근 애플의 AI 기능 적용 아이폰, 갤럭시 AI 스마트폰 등의 호재로 여전히 한국이 출하 및 시장 기준 모두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OLED가 적용된 IT 신제품 출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중심 TV 시장 수요회복 역시 전체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다. 특히 글로벌 고객의 스마트폰·태블릿·노트북·TV·모니터 등 5대 품목 중 프리미엄 라인의 점유율에서 한국이 약 90% 이상을 차지하며, 한국이 세계 프리미엄 OLED 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그동안 수출 실적이 미약했던 디스플레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분야는 기술개발에 따른 경쟁력 확보 및 업황 회복 영향으로 디스플레이 장비 및 유기 재료의 상반기 수출이 각각 22.2%, 8.3% 증가했다. 협회 측은 이에 대해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의 생태계 구축이 수출 산업화로 본격화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국산화율은 71.5%로 타 업종 대비 높은 편이다. 다만 그간 세계 경기 둔화 및 고금리에 따른 투자 정체로 작년 상반기 수출 실적이 59.5%로 급감했던 장비는 올해 OLED 중심 수요 증가에 따른 투자 확대로 수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에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AI 기능이 적용된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와 투스택탠덤 OLED가 적용된 IT 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올해 OLED 수출은 역대 최대치를 찍을 것으로 협회는 내다보고 있다. 역대 가장 높은 비중이었던 지난해 75.8%를 상회할 것이란 관측이다.


협회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교체 주기가 길어지고 있는데, 스마트폰에 AI 기능이 탑재되면 판매 수요가 늘어 결과적으로 패널 수출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AI 기능이 애플 아이폰에 탑재되는 시점이 미뤄진다 해도 한국 디스플레이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하반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대비 10.3% 증가한 706억 달러가 될 것으로 협회는 전망하고 있다. OLED는 16.1% 증가한 288억 달러, LCD는 5.8% 증가한 408억 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협회 측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일몰 기한에 대해 3년이 아닌 5년 이상 늘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세액공제율 상향은 물론, 미사용 세액공제 이월 공제기간 연장 및 직접 환급제도를 동입할 필요성도 있다고 주장했다.현재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기준 연구개발(R&D) 30~40%, 시설투자 15%다.


이동욱 부회장은 "대규모 자금 투자 결정에서 생산까지 최소 3~4년 걸리는 점을 고려해 국가전략기술 세액공제 적용기한을 (기존 3년에서) 5년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며 "세액공제율을 올리고, 이월세액공제 기한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조특법 개정안에 반도체만 세액공제율 상향안이 발의된 것과 관련) 현재 국가전략기술인 디스플레이도 반도체와 동일한 공제율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정부 육성 정책에 상응하는 지원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고민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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