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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방산·ICT 둘 다 웃었다...올해 매출 10%이상 성장 예상"(종합)


입력 2024.07.30 16:39 수정 2024.07.30 17:21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한화시스템이 올해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은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 참가한 한화의 통합전시관 전경. ⓒ한화

한화그룹의 방산 부문 계열사인 한화시스템이 올해 2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방산과 ICT(정보통신기술) 부문이 각각 제역할을 하고, 수익성 제고를 위한 자체적인 원가 절감 활동이 성과를 내면서 이같은 호실적이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299억원)보다 167.1% 증가한 79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6873억원으로 12.6% 증가했다.


2분기 매출은 방산 부문의 수출 사업과 ICT 사업이 이끌었다. 특히 방산부문의 전술정보통신(TICN) 4차 양산, 폴란드 K-2 사격통제장치, 2022년 수주한 UAE 천궁-II 다기능레이다(MFR) 등 수출 사업 매출이 크게 반영됐다.


방산 부문에서 원가 절감을 통해 지출 비중을 조정하기 위한 노력도 이번 상반기 수익성 제고에 큰 역할을 했다. 한화시스템은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방산 부문에서 올해 수익성 제고를 위한 원가절감을 진행해왔다"면서 "이러한 활동의 효과가 이번 1~2분기에 반영이 일부 됐다"고 말했다.


ICT부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사자원관리(ERP) 사업,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사업장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신한EZ손해보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이 실적 상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분의 지속적인 수출 증가로 인한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회사는 "방산 부문은 수출에 의한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K2 4차 양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스마트 플랜트 구축 등 하반기 기대되는 수주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화시스템의 2분기 말 기준 수주잔고는 방산 부문이 약 6조6000억원, ICT가 약 3000억원이다.


다만 2분기 실적에 여러 우호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반영돼 하반기는 2분기 대비 이익률이 줄어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2분기는 예외적으로 마진율이 높았다"며 "하반기에는 2분기 대비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인건비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도 전망했다. 한화시스템은 "K2 폴란드 납품 물량이 하반기 들어 감소하고, ICT 인력 채용 증가로 인건비가 상승할 것임을 감안하면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화시스템이 6000만 달러(약 830억원)를 투자해 지분 60%를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 작업은 미국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이달 중 마무리되면서 한화오션과 함께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절차가 진행 중인데 올해 중으로 완료될 것으로 예측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화오션은 전통적으로 잠수함 부문에 굉장히 큰 강점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서 "잠수함에 들어가는 전투 체계라든지 기타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부분들은 저희가 중요한 역할들을 맡고 있기 때문에 오션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폴란드 사업, 필리핀 사업, 캐나다 사업 등을 함께 진행하면서 사업적인 시너지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한화시스템은 수출 호조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면서 올해 꾸준한 매출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 목표치를 약 10% 이상으로 예측한다"며 "방산부문에서 양산 및 수출 분의 지속적인 반영과 ICT 부문에서 기대되는 대내외 솔루션 기반 사업 수주와 함께 신사업 부문에서 전년대비 손실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인혁 기자 (jin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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