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매출 1065억, 영업익 333억…분기 최대
트위치 철수 효과 유지·리브랜딩 효과 톡톡
내달 국내 서비스명 변경·플랫폼 고도화
지스타·시상식 등 오프라인서 이용자 접점 확대
SOOP이 올해 2분기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트위치 철수 영향에 이어 리브랜딩 효과까지 톡톡히 더해졌다는 평가다. SOOP은 하반기 국내 서비스명 변경과 플랫폼 고도화, 오프라인 행사 등으로 스트리밍 시장 ‘1강’ 굳히기에 돌입한다.
정찬용 대표는 31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모든 활동성 지표는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이용자) 체류 시간은 어떠한 타 플랫폼과 비교해서도 좋은 편이며 계속 올라가는 중이고, 특히 기존 트위치 스트리머가 아프리카TV에 와서 방송하는 방송활동지표가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트위치가 철수하면서 해당 트래픽을 아프리카TV와 치지직을 일부 가져가면서 양분한 게 올초까지 흐름”이라며 “치지직이 MUV(월간순방문자수) 기준으로 의미있는 숫자 보유하고 있으나 최고 동시접속자나 평균 동시접속자 등 활동성 측면에서는 아프리카TV가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내 스트리밍 시장은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가 지난 2월 한국 시장에서 철수하면서 네이버 치지직과 SOOP이 왕좌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그는 “여전히 볼륨 자체는 치지직이 의미 있게 가지고 있다고 보고 있고, 치지직의 트래픽을 가져오기 위한 사업 전략을 준비 중”이라며 “플랫폼의 성격 차이가 다르지만 결국 가져와야 할 트래픽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SOOP은 내달 국내 서비스명 변경과 함께 UI·UX(사용자 인터페이스·사용자 경험) 개편 등을 앞두고 있다. 라이브 스트리밍 생태계 강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4’와 연말 시상식 등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선다.
정 대표는 “스트리머와 이용자 간 소통 방송도 늘고 있고 준비하고 있는 이벤트와 국내 서비스명 변경, 지스타, 시상식 등 우리 플랫폼을 알리고, 유인하고, 정착하게 만들 수 있는 모멘텀은 연말까지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프리카TV가 다른 플랫폼 스트리머들에게 오해나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막상 이적한 스트리머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렇지 않다는 반응이 많다”며 “타 플랫폼과 비교해 플랫폼과 소통이 수월하다는 부분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양한 스트리머의 요구를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방식으로 충족시켜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반기 버추얼(가상) 스트리머 영역 확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SOOP은 올해 버추얼 스트리머들의 안정적인 플랫폼 활동을 위해 광학식 모션 캡쳐 스튜디오 대관을 제공하거나 e스포츠 대회 개최를 돕는 등 생태계 확장을 위한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정 대표는 “버추얼 영역은 이미 트렌드가 됐다고 생각해서 이 부분은 더 많은 투자와 활성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현재 활동 중인 버추얼 스트리머 외에 일반 스트리머들 중 버추얼 활동을 원하는 이들도 지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글로벌 플랫폼 SOOP은 고도화에 주력한다. 게임사와 협업해 태국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게임이나 e스포츠 생태계를 강화하고, KBO 글로벌 중계나 현지 스트리머 파트너십 확보를 통해 플랫폼 영향력을 확대한다.
정 대표는 “베타 버전이기 때문에 스트리밍 기능에 충실해 품질이나 송출 등에 포커스를 맞췄다”며 “현재 아프리카TV가 보유한 기능들이 아직 적용되지 않았는데 이 부분이 스트리머와 이용자 간 커뮤니케이션에 중요한 기능적 요소이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SOOP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065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거두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3%, 41% 성장했다. 당기순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