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통화정책 기조 전환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그 시기와 폭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 주요국의 통화정책도 각국의 물가·경기 상황 등에 따라 차별화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부총재는 이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관련해 열린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7월 FOMC 회의에서 연준은 시장의 예상대로 현재 5.25~5.50%인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성명서에서 고용과 물가 양대 책무 달성에 모두 유의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오는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해 완화적(dovish)으로 평가됐다.
유 부총재는 "국내외 금융 여건 변화에도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세,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 등 금융 안정 리스크가 상존한다"며 "이에 대해 계속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어 주요 가격 변수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해 시장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